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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엘 레비, KBS교향악단 음악감독으로 확정
2013-08-29 00:00:00 2013-08-29 00:00:00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KBS교향악단이 마에스트로 요엘 레비(63·사진)를 상임지휘자 겸 음악감독으로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KBS교향악단은 재단법인으로 출범한 지 1년 만에 지휘자의 공석을 채우게 됐다.
 
(사진제공=KBS교향악단)
 
루마니아 출신 유태계 지휘자인 요엘 레비는 전설적인 지휘자 키릴 콘드라신의 제자로, 1978년에 열린 브장송 국제 젊은 지휘자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해 무대에 정식으로 데뷔했다. 이후 뉴욕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보스턴 심포니,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등 미국 주요 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췄으며,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전임지휘자(1978~1984)와 애틀랜타 심포니 음악감독(1988~2000)을 지냈다. 2000년대 이후에는 브뤼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일 드 프랑스 국립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로 활약하며 유럽까지 활동무대를 넓혔다. 올해에도 유럽과 미국의 오케스트라 지휘 일정이 잡혀 있다.
 
KBS교향악단은 올해 1월부터 단원 대표 2명을 포함한 총 7명의 위원으로 상임지휘자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상임지휘자 영입 작업에 착수했다. 추천위원회는 5월까지 3회에 걸친 회의를 진행하며 최종 후보를 3명으로 압축했다. 요엘 레비 외에도 이란 출신 명장 알렉산데르 라흐바리와 말레이시아 필하모닉 초대 음악감독을 지낸 네덜란드의 케이스 바컬스가 후보로 언급됐다.
 
추천위원회는 지휘자 후보들이 KBS교향악단과 각각 연주회를 하도록 한 뒤 장.단점을 파악했고 청중 반응과 전문가 의견, 단원들의 선호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후보들을 검증했다. 이중 요엘 레비가 1순위 지명자로 뽑혔고 KBS교향악단 이사회의 심의·의결을 통해 상임지휘자로 최종 확정됐다.
 
요엘 레비의 임기는 2014년 1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2015년 12월까지 2년 동안 정기연주회 12회와 특별연주회 등 연간 20회의 공연를 지휘할 예정이다. 또한 음악감독으로서 연주와 연습계획 수립을 비롯해 아티스트 초청, 프로그램 곡목 선정 등 공연기획 전반에 대한 주요 권한과 단원 연주 기량 평가, 신규 단원 선발 등 인사권도 갖게 된다.
 
요엘 레비는 다음달 27일 KBS교향악단 제673회 정기연주회에서 상임지휘자로서 첫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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