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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후쿠시마 원전 사태 수습 지원
2013-08-26 16:02:28 2013-08-26 16:05:58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유출에 대해 도쿄전력이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한 가운데 러시아가 이에 가장 먼저 응답했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원자력 시설인 로제네르고아톰의 블라디미르 아스몰로프 부국장은 "원전 사고는 한 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문제"라며 도쿄전력의 도움 요청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스몰로프 부국장은 "지난해 말 아베 내각 출범 이후부터 일본과 러시아는 후쿠시마 사태 수습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해왔다"며 "러시아는 도움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본의 원전 냉각과 처리 방식은 변화가 필요하다"며 "원전수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기술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도쿄전력은 독자적으로 연료봉 융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방사능 오염수 유출 등 문제가 지속적으로 나타났고, 끝내 국제 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고백했다.
 
지난 19일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냉각수 탱크에서 300톤에 달하는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됐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당시 지상탱크 주변 웅덩이에서는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이 리터당 8000만베크렐이나 검출돼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다.
 
외신들에 따르면 지금까지 바다로 유출된 방사능 오염수의 양은 연간 방사능 허용치의 100배를 초과했다.
 
이후 아이자와 젠고 도쿄전력 부사장은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위기를 관리할 수 있는 국제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아스몰로프 부국장은 "도쿄전력이 문제 해결에 충분한 능력이 없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에 밝혀진 사실"이라며 "드디어 도쿄전력 경영진들도 이를 인식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은 이 문제를 해결할 기술은 있지만 상황을 헤쳐나갈 시스템이 부재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냉각수를 붓는 것은 방사능 오염수를 제조한 것과 다름이 없다"며 "서모사이드 같은 특수 흡수제나 공기 냉각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 아스몰로프 부국장은 "러시아는 원전 사고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기 위한 조사팀도 꾸려놨다"고 전했으며 "일본은 러시아 외에 프랑스와 미국 전문가들게도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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