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우유 원가를 공개하겠다."
'우윳값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매일유업이 '우유 원가 공개'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기로 했다.
우유 가격과 관련된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해 우윳값 인상에 따른 이익이 누구에게로 가는지 정확히 알리고 이를 통해 유업체의 '우윳값 인상 필요성'을 강력히 피력하겠다는 심산이다.
이창근 매일유업 사장은 최근 뉴스토마토 기자와 만나 "소비자단체와 유통업체의 우윳값 인상 거부로 제조업체의 피해가 크다"며 "소비자단체의 요구대로 우윳값에 대한 원가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매일유업은 지난 2011년 우유 원유 인상분만큼만 가격을 인상한 적 있으나 이에 따른 이윤이 거의 전무하고 현재도 우유사업은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또 "원유를 생산하는 낙농가, 이를 가공해 제품을 생산하는 유업체,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업체 그리고 소비자까지 4단계의 최종 가격을 분석하면 유가공업체와 유통업체의 정확한 마진율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 사장의 주장은 최근 매일유업이 우윳값 인상을 발표하고도 대형마트의 힘에 밀려 아직까지 이를 시장에 반영하지 못해 하루 1억원 이상의 손해를 감수하고 있음에도 모든 사회적 지탄을 한몸에 받으며 '물가 인상 원흉'으로 치부되고 있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2008년 이후 부자재 가격, 운송비, 인건비 등이 크게 올랐지만 국내 경제여건 등을 고려해 감내해 왔다"며 "더 이상은 수익성 악화로 가격 인상을 미룰 수 없다"고 '우유 원가 공개'에 대한 이유를 재차 강조했다.
이 처럼 매일유업이 원가 공개를 결정함에 따라 다시금 우윳값 인상에 대한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소비자단체협의회는 매일유업 등 유업체에게 "원가를 공개하라"고 압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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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 관계자는 "매일유업이 원가를 공개하면 원유 가격 상승분인 106원 인상 이외에 제조업체가 제시한 144원의 적절성 여부를 검토해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선에서 가격 인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재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일유업 등 유업체는 이번주 중 소비자단체와 만나 가격 인상 폭에 대해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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