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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2분기 만에 흑자전환..원료사업 회복 덕(종합)
태양광사업, 유럽-중국 분쟁 탓에 매출 늘고 영업익 감소
2013-08-12 19:33:54 2013-08-12 19:37:19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한화케미칼(009830)이 원료부문의 실적 회복으로 2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됐던 태양광 사업부문은 매출이 지난해보다 102%나 증가하며 외형적으로 성장했으나 영업 손실을 줄이지 못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중국 업체들이 유럽연합(EU)의 반덤핑 예비판정을 앞두고 촉발시킨 저가 경쟁에서 한화케미칼 역시 피해나갈 수 없었던 탓이다.
 
한화케미칼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9804억9700만원, 영업이익이 316억8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6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79%나 감소했다.
 
영업이익 흑자에도 불구하고, 계열사 부진으로 52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전 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한화케미칼의 영업이익은 303억원으로 추정했던 시장 예상치를 13억원 정도 웃돌았다. 매출액 역시 1100억원 가량 웃돌며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한화케미칼이 이처럼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한 것은 실적에서 비중이 가장 큰 원료부문이 개선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료부문은 올 2분기 매출액 1조52억원, 영업이익 219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2.2%로 지난해 3.7%보다 1.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전 분기 0.3%에 비해서는 1.9%포인트 높아졌다.
 
원료부문의 실적 회복은 폴리에틸렌(PE)의 매출 확대가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PE의 원료인 에틸렌 가격은 하락한 반면 PE 가격은 상승하며 PO 사업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78%나 늘었다.
 
원료부문의 또 다른 사업부인 화성부문은 염화비닐(PVC)의 수요가 중국 춘절기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매출액이 3.92%나 감소했다. 다만 가성소다는 내수 가격이 회복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태양광사업 부문은 매출이 늘어나며 외형적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영업 손실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하며 성장세가 주춤했다는 평가다.
 
태양광 사업부문의 매출은 올 2분기 398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02.12%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6.01%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 손실은 지난 1분기 대비 66억원 가량 늘어난 342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EU의 반덤핑 예비 판정을 앞두고 중국 업체들이 유럽 시장에서 저가 경쟁을 펼친 것이 한화케미칼의 실적에도 발목을 잡았다.
 
회사 관계자는 "EU에서 중국산 패널에 대한 반덤핑 판정을 내리 기 전 중국 업체들이 저가로 물량을 밀어내면서 제값을 받고 팔 수 없었다"면서 "가격 부문을 제외하면 유럽 시장의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은 PO와 화성사업부문의 올 3분기 전망에 대해 "PE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수익성을 양호하게 유지하고, PVC 역시 카바이트 PVC 가동률 회복 지연 등으로 수급 불균형이 예상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양광 사업부문에 대해서는 "유럽연합이 태양광 제품에 대해 와트 당 0.56유로라는 최저 가격제한선을 정한 만큼, 향후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 된다"면서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이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비해 영업 손실을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한화케미칼, 2분기 실적 발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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