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매업계 '오바머스' 경기 반짝
2009-01-24 17:02:22 2009-01-24 17:02:22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인기 덕분에 오바마 캐릭터 상품이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역대 대통령보다 3배가 넘게 팔려 `오바마 신드롬'을 낳고 있다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3일 전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일상 생활에서 오바마 맥주를 마시고 오바마의 얼굴이 새겨진 옷을 걸친 채 오바마의 저서를 읽으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일이 더욱 잦아지면서 오바마 증후군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의 오바마시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사람이 등장하는 등 일상 생활이 오바마 한 사람에 사로잡혀 있는 현상을 가르켜 소매업자들은 새로운 장사 방식을 의미하는 `오코노미(오바마+이코노미)' 또는 `오바머스(오바마+커머스)'로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의 이미지를 활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상술인 오바머스는 이미 수백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조만간 수십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미 드폴대 마케팅 전공 교수인 브루스 뉴먼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오바마에 대한 인기가 계속되는 한 오바마를 이용한 장사도 잘 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과거 수십년간 미국에서 대통령이 취임하게 되면 대통령의 캐릭터를 활용한 상술이 성공을 거둔 사례가 여러번 있었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는 좀 유별나다.

소매업계를 겨냥한 웹포털인 `홀세일닷컴'은 오바마를 주제로 한 장난감, 골동품, 소품 등 455종의 상품을 만들어 판매에 나섰고 마우스패드나 벨트, 넥타이 등은 물론 `핫포유'라는 이름의 오바마 핫소스까지 등장했다.

소매업자들은 비틀즈 멤버였던 존 레넌의 캐릭터 상품 바로 옆에 오바마 소품을 진열해 놓고 손님을 맞고 있다.

펩시콜라는 최근 광고에 `희망', `변화', `낙관주의' 등 오바마가 즐겨 사용하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가구유통업체 이케아는 오바마 판촉 전략을 곳곳에서 선보이고 있다.

백악관 인근에서 선물가게를 운영하는 짐 월릭은 "지난 28년간 대통령 취임식을 8번 정도 지켜봤는데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에 따른 소매상품 특수가 과거에 비해 3배 가량으로 더 크다"고 말했다.

월릭은 "매일 자정까지 가게 문을 열어놓고 상품을 팔고 있지만 다음날 아침이면 점포 앞에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며 "오바마를 사랑하게 됐으며 아마도 그 인기는 교황에 버금갈 것 같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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