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간판스타 테인 BOA서 방출
2009-01-23 08:29:18 2009-01-23 08:29:18
월스트리트에서 제일 잘 나가던 최고 경영자가 `탐욕스런 월가의 대표 인물'로 자리매김되는 불명예를 안고 사퇴했다.
 
지난 1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합병된 메릴린치의 전 CEO이자, 합병 이후 BOA의 글로벌 뱅킹.증권.부 관리 사업 부문 사장으로 영입됐던 존 테인이 그 주인공.
 
테인의 사임 이유는 지난해 4.4 분기 메릴린치의 적자가 예상보다 많은 153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자신을 영입했던 BOA의 CEO인 켄 루이스와의 관계가 악화된 이후 나온 것이다.
 
물론 합병 당시 BOA는 메릴린치를 떠안는 대신 정부로부터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지원 받기로 했지만, 메릴린치의 부실 규모가 예상보다 크자 BOA 내부에서는 합병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BOA가 지난해 4.4분기에 17년만에 처음으로 분기 손실을 기록해 분담금을 삭감키로 결정한 지 1주일도 채 안돼 그의 사퇴 발표가 나온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특히 경영난에 시달리던 메릴린치가 BOA에 공식적으로 합병되기 며칠 전에 임원들의 연말 보너스를 증액해 현금으로 지급한 것이나, 테인이 1년 전 메릴린치 CEO로 영입됐을 당시 자신의 사무실을 호사스럽게 새로 꾸미면서 122만달러를 지출한 사실 등이 언론에 보도된 것도 사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테인은 지난해 8월 AP 통신의 S&P500 기업 CEO 보수 조사 결과 월급과 보너스로 총 8310만달러(한화 1000억원 가량)를 받아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CEO로 기록된 바 있다.
 
이 같은 엄청난 금액은 메릴린치가 2007년 말 최악의 손실을 내고 위기에 처했을 때 뉴욕증권거래소 CEO였던 테인을 영입하기 위해 이직보상금을 포함해 거액의 보수를 주기로 약속했기 때문이었다.
 
한편 루이스 회장은 테인의 후임으로 브라이언 모이니한 BOA 고문을 임명했다고 밝히면서, "BOA의 향후 글로벌 뱅킹과 부 관리 사업부문이 경영진의 교체로 중대한 방향 전환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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