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CJ제일제당, 중장기적 관점에서 '저점매수'"
2013-08-02 08:24:58 2013-08-02 08:28:00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예상보다 큰 폭의 실적 부진을 기록하면서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2일 증권사들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전날 CJ제일제당은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9.1% 감소한 798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이신 판매가격 급락에 따른 바이오 부문 실적 악화가 주된 원인"이라며 "원재료인 원당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3%대로 급락했다"고 평가했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만 원당가격 하락, 비수익제품 구조조정으로 식품부문의 마진이 개선된 점은 실적 부진을 일부 상쇄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바이오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문은 하반기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3분기 실적 역시 부진함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희 연구원은 "실적 턴어라운드 위해서는 최근 변동성 커진 바이오 부문 실적 정상화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라이신 판매 가격의 빠른 상승 전환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실적 턴어라운드 본격화가 단기간에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 라이신 판가는 공급과잉으로 당분간 가격변동성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가공식품의 구조조정은 하반기에도 진행될 예정으로 외형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미 악재들이 반영된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저점 매수 전략을 조언했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실적이 부진한 만큼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은 기대하기 힘들다"면서도 "내년 미국 공장 가동으로 인한 바이오 사업부 외형 증가, 2014년 말 메치오닌 시장 진출, 식품 사업부의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중장기적 성장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다만 지금의 주가는 악재가 상당부분 반영된 상태"라며 "이제는 주가 하락 우려보다는 상승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저점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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