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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군의 태양' 소지섭, "연기가 차승원처럼은 안 돼"
2013-07-30 17:47:30 2013-07-30 17:50:47
(사진제공=SBS)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무거운 배역을 맡아온 배우 소지섭이 로맨틱 코미디(이하 로코) 장르의 SBS 새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으로 안방에 복귀했다.
 
이번 작품에서 소지섭이 맡은 역할은 인색하고 차가우면서 모든 걸 돈으로 계산하는 복합쇼핑몰 킹덤의 사장 주중원이다. 자신에게 지나치게 들이대는 태공실(공효진 분)에게 특히 무례하다.
 
소지섭은 30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주군의 태양'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지난해 방송된 SBS '유령' 기자간담회에서 보여준 무거운 모습과 달리, 웃음과 미소도 많아졌고 말도 빨라졌다. 새 캐릭터에 빠르게 적응해가는 느낌이었다.
 
소지섭은 "오랜만에 가벼운 역할을 맡게 돼 설레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한다. 가벼운 역할이 아직은 많이 어색하다. 누구를 지시하거나 못 되게 굴어본 적이 없다. 조금씩 즐기면서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10여분간의 예고편에서 소지섭의 모습은 마치 2년 전 방송된 MBC '최고의 사랑'의 차승원 역할과 흡사했다. 이번 역시 홍자매(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작품이라 그런지 더욱 비슷한 느낌이었다. 말투나, 제스처 등이 특히 그랬다.
 
이와 관련해 소지섭은 "사실 내가 '최고의 사랑'을 안 봤었다. 연기에 참고를 하려고 최근에 봤는데 차승원처럼은 안 되더라. 하지만 홍자매 작가의 특유의 맛이 있더라. 나름대로 해석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그가 호흡을 맞추게 된 공효진은 로코물에서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도 유독 편하게 장난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서로 친근한 느낌이 강했다.
 
소지섭은 "공효진과 연기하는 건 처음이다. 대한민국 로코 여배우 중 단연 최고다. 어떤 연기든 다 받아주니까 상대방이 연기하기 정말 편하다"고 웃어보였다.
 
'주군의 태양'은 이준기와 김소연이 주연을 맡은 MBC 새 수목드라마 '투윅스'와 같은 날 첫 방송되며 경쟁을 펼친다. 그러다보니 부담감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소지섭은 "'투윅스'나 우리나 둘 다 잘됐으면 좋겠다. 드라마 제작현실이 녹록치 않다. 다 1등했으면 좋겠다. 선의읙 경쟁 속에서 두 작품 다 인정받고 흥행도 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주군의 태양'은 인색한 주중원과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진 눈물 많은 여자 태공실이 사연 있는 영혼들을 만나 그들을 위로하는 내용을 그린다. '시티헌터'의 진혁 PD와 '최고의 사랑' 등을 집필한 홍자매가 의기투합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후속으로 오는 8월 7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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