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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틸다 스윈튼 "봉 감독과 작업 자체가 영광"
2013-07-29 16:33:06 2013-07-29 16:36:28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봉준호 감독이 바로 내가 '설국열차'에 출연한 이유다."
 
'설국열차'에 출연한 틸다 스윈튼이 봉준호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봉준호 감독을 만난 것이 행운"이라고 강조했다.
 
각종 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설국열차' 기자간담회에서 봉준호 감독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먼저 틸다 스윈튼은 "봉준호 감독을 만난 이후로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들뜬 마음을 갖고 기쁘게 생각한다. 영화를 함께 만든 가족과 재회한 기분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이상하게 들릴 수 있을 것 같다. 송강호나 봉 감독이 할리우드 배우인 나와 크리스 에반스와 작업해 영광이라고 했는데 사실 우리가 영광이다"고 말한 뒤 송강호, 고아성, 봉 감독을 언급하며 "전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는 분들이다. 국제적으로 지위가 최상위다. 같이 작업하게 돼 우리가 더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연 배경에 대해서도 그는 "이 영화에 출연한 이유는 봉준호였다. 2년 전 한 파티에서 알게 된 후 빨리 친구가 됐다. 이번 작업은 놀자는 느낌이었다. 즐겁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그는 극중 메이슨 총리를 맡았다. 메이슨 총리는 기차를 만든 윌포드를 존경하면서, 비교적 지위가 낮은 꼬리칸 사람들에게는 막무가내로 하대하는 이중적인 인물이다.
 
이와 관련해 틸다 스윈튼은 "지도자 역할을 하면서 그 가면 뒤엔 뭐가 있을지 궁금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설하고 확신에 찬 모습을 보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메이슨이라는 인물 안에 여러 인간의 모습을 넣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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