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회복(Recovery)은 아직 멀었다.”
방한한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은 2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 경제제의 급격한 하락은 올해 완화되겠지만 브이자(V)형의 ‘회복’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말이나 내년초 글로벌 경기는 점진적인 ‘개선’을 나타내겠지만 글로벌 경제가 5% 수준의 성장을 회복하기까지 적어도 4∼5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세계 경제 침체 근본 원인이 미국 소비에만 의존한 불균형 구조에 있다고 말하며 한국 역시 수출 중심의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치는 “지금까지 금융위기는 50% 밖에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미국 실물경제가 세계 실물경제 위기로 진행된 것은 20% 밖에 되지 않았고 앞으로 실물경제 침체가 금융기관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나머지 50% 가 진행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소비 감소도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수출에 의존한 아시아 시장에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로치는“미국의 GDP대비 소비지출은 2007년 상반기 72%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소득증가보단 부동산과 신용 거품에 의한 소비였다”면서 “지난해 소비비중이 71%로 하락했지만 버블이 시작되기 전인 67% 수준으로 내려가려면 아직도 4%포인트가 남았기 때문에 소비 조정은 적어도 2∼3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아시아 시장 역시 불균형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저성장의 늪에 빠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아시아의 아킬레스건은 지난 5년간 세계경기의 호황으로 수출에 의존해 발전했지만 대외충격을 예상해 건실한 소비시장 구성을 못했다는 것”이라며 “한국 역시 대외의존도를 줄이고 내수시장을 적극 육성하지 않으면 저성장이 장기회 되는 침체 국면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화는 미국의 재정적자로 인해 결국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은 조단위에 달하는 경상수지 적자를 감내해야 하기 때문에 달러는 완만한 하락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만약 미국 정부가 보호무역 주의로 회귀한다면 달러화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일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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