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하나금융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266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9%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55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3.6%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외환은행인수에 따른 1회성 이익인 부의영업권 관련 이익을 제외하면 891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반영된 부의영업권 1조928억원은 일괄 적용된 후 기간에 따라 상각된다. 부의영업권 상각효과를 제외하면 2분기 당기순이익은 3008억원으로 전분기 3111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순이자마진(NIM) 하락세도 지속됐다.
하나금융의 2분기 NIM은 전분기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1.9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NIM도 모두 각각 0.03%포인트 떨어져 하나은행은 1.55%, 외환은행은 2.14%를 기록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돼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했다"며 "은행들의 순이자마진 하락세는 3,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하나은행의 NIM은 9월이 최저, 외환은행은 11월이 최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의 경우 NIM에 영향을 미치는 가계대출이 3개월 만기 변동금리가 많아서 9월까지 현재의 저금리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외환은행은 6개월 단위로 변동되는
코픽스(COFIX)의 영향으로 11월경 NIM이 최저점을 기록, 이후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설명이다.
하나금융그룹의 총자산(신탁포함)은 대출자산 등의 증가로 전분기 대비 14조7000억원 증가한 37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계열사인 하나은행은 2조1000억원 늘어난 181조2000억원, 외환은행은 9조7000억원 늘어난 138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정영석 하나은행 경영관리부 팀장은 "상반기 중 하나은행의 대출이 소폭 증가했다"며 "기업대출의 경우 대기업은 해외자산 성장으로 외화대출 중심으로 늘어난 반면 중소기업은 소호대출이 늘어났고 가계대출은 6월말로 종료되는 취득세 감면 혜택 기간에 대출을 받으려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상반기 상대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연체율은 하나은행이 0.50%, 외환은행이 0.82%를 기록해 그룹 전체적으로 전분기 대비 0.02% 하락한 0.80%를 나타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하나은행이 1.13%, 외환은행이 1.16%로 그룹 전체적으로는 전분기와 같은 1.33%를 기록했다.
자회사별 실적을 보면 하나은행은 올 2분기 연결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1640억원 감소한 9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STX 주요 계열사의 채권단 자율협약으로 1233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은 반면 유가증권 매매평이익은 306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STX조선해양 지원에 따른 충당금 영향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STX조선해양과 관련해 400억원 정도 추가 지원이 예상된다"며 "현재 STX조선해양은 요주의로 분류 중으로 고정이하로 분류될 만큼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아 하반기 실질적인 충당금 부담은 100억원 수준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2분기 외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보다 719억원 증가한 1463억원을 기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전반적인 증권 시황 부진 등으로 전분기 대비 338억원 감소한 1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냈다.
하나SK카드는 효율적인 경영관리로 1분기보다 순익이익 41억원 증가해 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광고판촉비 및 영업비 효율화와 함께 무이자 할부 서비스 조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금리 인하 등이 예상돼 상반기 수준의 실적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대출자산이 성장한 하나캐피탈은 전분기보다 순이익이 15억원 늘어난 1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하나다올신탁은 신규사업 수주 확대에 따라 전분기 대비 18억원 증가한 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냈다.
하나저축은행은 소비자금융 확대, 계열사간 연계영업 활성화에 따른 대출자산 증가와 고비용 예금의 감소 효과로 2분기 당기순이익 46억을 기록해 순익이 전분기 대비 26억원 감소했다.
2분기 하나금융의 이자이익은 1조1235억원, 수수료 이익은 4273억원을 기록해 이를 더한 핵심이익은 1조550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 대비 207억원 증가한 것이다.
한편 하나금융은 이사회를 통해 액면가 5000원의 3%인 주당 150원의 중간 배당을 실시키로 결정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