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징계)라 회장 그늘 여전한 신한은행, 리더십 도마
2013-07-18 14:59:35 2013-07-18 17:21:46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2010년 최고경영자(CEO) 3인방 내분사태로 물러났던 신상훈 전 신한지주(055550) 사장의 측근들이 대부분 경징계를 받았지만 후선으로 좌천된 이들 직원의 일선 복귀 가능성은 희박하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의 신한은행종합감사 결과 강도 높은 중징계가 예상됐던 신 전 사장 라인의 직원에 대해 주의 및 견책 등 경징계 처분이 내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른바 신상훈 라인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의 부당여신 혐의는 대부분 경징계 처분을 받았다"며 "충분한 소명이 있었던 만큼 징계 수위가 낮아졌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측이 신 전 사장을 고소한 혐의가 1심 재판에서 대부분 무죄 판결을 받은데다 금감원의 징계수위가 낮아지면서 당시 좌천된 신상훈 라인의 직원들은 다시 현직에 복귀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하지만 신한은행 측은 "(신한사태 관련) 2심 재판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당장 일선으로의 복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신한은행은 오는 25일 하반기 정기인사가 예정돼 있다.
 
신한은행 관게자는 "이른바 신 전 사장 라인으로 분류되는 이들은 대기발령 상태로 있었으나 지난해 부서장급 정기인사에서 현업으로 복귀됐으니 별 문제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내분사태 직후 대기발령 받은 신상훈 라인의 측근들은 지난해 부서장급 정기인사에서 현업으로 돌아왔지만 대부분 지역 지점장급.  라응찬 전 회장의 측근들이 은행장, 부행장 등 핵심 보직을 맡은 것과 비교되면서 문책성 인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금융당국의 경징계 등 당시 신한은행측이 무리한 고소·고발을 진행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으나 좌천된 직원들의 현직 복귀가 미뤄지면서 여전히 상황은 진정되지 않고 있다.
 
결국 내분 사태를 일으켰던 CEO들이 모두 물갈이 됐지만 라 전 회장의 영향력이 조직 내부에 여전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라응찬 회장이 적어도 관련 인사를 직접 챙긴다는 얘기가 끊임없이 나온다"며 "좌천인사로 분류된 신한인(人)들에 대한 재평가가 없다면 '탕평인사'도 허울뿐인 구호"라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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