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때 역세권 아파트 단지 거주자의 자가용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비역세권 아파트 거주자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돼 서울 시내에 소형, 임대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일 한국교통연구원이 펴낸 '주택교육정책이 교통에 미친 영향분석과 개선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내 역세권ㆍ비역세권 아파트 거주자를 각각 200명씩 조사한 결과 역세권 거주자의 21%가 출퇴근시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역세권 거주자의 자가용 이용률은 15.5%로 조사됐다.
역세권과 비역세권 거주자의 평균 통행 거리는 각각 10.1km, 9.7km로 나타났고, 평균 소요 시간은 29.5분, 33.8분으로 조사돼 통행 거리와 소요 시간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역세권 거주자의 평균 통행 거리는 9.6km,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비역세권 거주자의 평균 통행 거리는 9.9km로 조사됐고 소요 시간은 각각 30.8분, 35.2분으로 나타났다.
반면 평균 비용은 역세권의 자가용 이용자가 4천487원으로, 비역세권 대중교통 이용자의 평균 비용 1천14원을 4배 이상 웃돌았다.
교통연구원은 "역세권 아파트가 가격이 높고 상대적으로 부유층이 거주한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역세권에 중대형 아파트를 많이 공급하면서 결과적으로 대중교통 이용률을 떨어뜨리고 수도권 교통 문제를 심화시켰다"라고 말했다.
자가 거주자 337명과 전세 거주자 63명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평균 통행 거리가 각각 10.0km, 9.5km로 조사됐고, 평균 소요비용이 1천726원, 1천279원으로 나타나 내집 마련이 통근 비용ㆍ거리 증가로 연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특목고가 특정 지역에 편중되면서 특목고 학생의 평균 통행 거리는 11.0km로 조사된 반면 일반고교 학생의 평균 통행 거리는 3.5km로 조사됐다.
서울 거주 대학생의 평균 통학 거리는 서울 소재 대학이 11km, 경기도 소재 대학이 14km로 조사됐으나 통학 시간은 각각 47분, 63.1분으로 16분 이상 차이 났다.
연구원은 "통근 거리를 고려한 청약가점제를 도입하고 뉴타운 사업의 교통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형, 임대주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며 "특목고와 자사고도 균형있게 배치해 학생들의 통학 거리를 단축시켜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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