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일류 요리사들도 글로벌 경제위기의 한파를 이겨내기 위해 묘책을 강구하고 있다.
최근 들어 불황 한파에 좀체 지갑을 열지 않는 소비자들에게 값이 싸면서도 질이 좋은 간편식으로 승부수를 던지기 위해 패스트푸드점을 개설하는 미슐랭 스타 셰프(세계최고의 레스토랑 평가서인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별 등급을 받은 요리사)들이 적지 않다고 영국일간 텔레그래프가 18일 전했다.
예전에는 1인당 300파운드(60만원) 이상의 고급 요리에만 관심을 쏟아온 일류 요리사들이 조제식품을 내놓거나 자신들의 고급 레스토랑의 메뉴판 리스트에 샌드위치 등 저가음식을 올려놓은 경우도 있다고 한다.
프랑스 요리의 대부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폴 보퀴즈는 자신의 레스토랑 체인에 패스트푸드점을 추가했다. 보퀴즈는 "금융위기를 맞아 소비자들의 생활패턴도 바뀌어 더욱 더 빨리 식사를 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리의 유명한 레스토랑인 '르그랑 베푸'를 운영하는 미슐랭 스타 셰프인 귀 마르탱도 최근 '미유'라는 스낵푸드점을 선보였다.
미슐랭 투스타 셰프인 앨렌 다로즈는 경제위기 상황을 맞아 25파운드(5만원)의 간편식 점심 메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파리 루브르박물관내의 르그랑 루브르의 이브 피나르는 "요즘 요식업계의 3가지 키워드는 '빠르고' '훌륭하고' '너무 비싸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좋은 식사를 위해 1인당 300파운드를 기꺼이 지불하려는 사람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의 음식 컨설턴트인 베르나르 부불은 "소비자들은 지난 6-7년 동안 일부 음식점의 엄청난 가격에 식상해 있었다"면서 "외식업계는 지금 중대한 전환기에 접어들었다"고 평했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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