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가스 공급루트 다양화 서두를 것"
2009-01-16 06:30:00 2009-01-16 08:32:42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가스 전쟁으로 피해를 보는 유럽연합(EU)이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가스 공급 루트 다양화를 서두를 것이라고 15일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미로스라브 코스텔칼 러시아 주재 체코 대사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마크 프랑코 EU 집행위원회 모스크바 사무소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는 양국 간 가스 분쟁은 EU에 가스 공급처 다양화가 절실함을 느끼게 하고 장기 에너지 공급 대책 마련을 서두르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EU 순회 의장국인)체코는 카스피해 가스를 러시아를 우회해 유럽으로 보내는 `나부코 가스관'이 가능하면 빨리 건설되도록 밀어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업 착수 시기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가능한 한 빨리 이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부코 가스관 프로젝트는 지난 2006년 6월 터키를 포함한 중동부 유럽 5개국이 투르크메니스탄이나 이란 등 카스피해에서 나는 천연가스를 터키-루마니아-불가리아-헝가리-오스트리아(총 연장 3천300km)까지 연결하기로 합의하면서 본격화됐다.
 
EU는 나부코 라인이 완성되면 2020년에는 EU 가스 수요의 5% 정도가 이 수송관을 통해 유럽으로 공급돼 현재 25%에 달하는 러시아 의존도를 어느 정도는 줄일 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나부코 가스관은 러시아의 `에너지 우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EU로서는 최선의 사업이지만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가스 공급 예정지인 투르크멘이나, 경유지인 헝가리 등이 러시아의 눈치를 보고 프로젝트 참여를 거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프랑코 소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번 분쟁으로 EU의 경제, 정치 동반자로서 신뢰를 상실했다"면서 "양국 모두 사태 해결에 별 의지가 없는 듯하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투자가들은 그들 나라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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