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영기자]
쌍용차(003620) 사태에 종교계까지 발벗고 나섰다. 3대 종단은 26일 쌍용차 회계 조작에 대한 의혹 규명과 함께 국정조사와 해고자 복직을 촉구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대한불교조계종 노동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쌍용차 국정조사 촉구와 해고자 복직을 위한 3대 종단 공동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3대 종단은 "쌍용차 문제는 이 땅의 힘 없는 노동자 문제의 대명사"라며 "쌍용차의 유동성 위기 허위조작 및 회계조작에 대한 국정조사와 해고자 복직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간 이후 3대 종단은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와 해고자 복직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할 것"이라며 "전국적 서명운동과 종단별 릴레이 기도회 등 초교파적 공동행동에 힘을 모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3대 종단은 "정리해고 후 4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해고 노동자들에게 남은 것은 넋 놓아 울 수도 없는 동료들의 죽음이고 노숙자와 같은 남루한 일상, 나아가 회사와 경찰, 보험회사가 청구한 250여억원에 이르는 손해배상"이라며 "더 큰 상처는 정부의 폭력적 대응과 이 사회의 철저한 무관심"이라고 지적했다.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대한불교조계종 노동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는 26일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쌍용차 국정조사 촉구와 해고자 복직을 위한 3대 종단 공동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 = 이준영 기자)
이 자리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의 권영국 변호사도 참석해 쌍용자동차의 회계조작과 유동성 위기조작에 대해 법률적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회계자료를 분석해보니 감사조서와 감사보고서의 수치가 같아야 하는데 달랐다"며 "2008년 감사조서 장부가액은 8748억원으로 감사보고서의 7991억원과 차이가 있었고, 감사조서 손상차손도 4625억원으로 감사보고서의 5176억원과 달라 회계조작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권 변호사는 지난 2009년 쌍용차 회생절차 개시 신청 당시 쌍용차의 유동성 위기도 조작된 측면이 있다고 의혹 제기를 이어나갔다.
그는 특히 "회생절차 개시 신청 당시 쌍용차의 토지건물 담보대출과 은행 대출약정 등 외부자금 조달 여력이 4137억원으로 당시 도래할 채무 2420억원을 갚고도 남는 액수였다"고 말했다.
김경호 목사(기독교 쌍용차 대책위 부위원장)는 "종교계가 쌍용차 사태를 제3자로서 지켜보기엔 상황이 심각해 3대 종단이 합동으로 사태 해결을 위한 행동을 실시하기로 한 것"이라며 "의지를 갖고 지속적으로 사태해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