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28년만에 최대폭 상승
지난해 수입물가상승률 1980년 이후 최대..36.2%↑
수출물가상승률 외환위기 이후 최고..21.8%↑
2009-01-15 12:00:00 2009-01-15 14:13:15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지난해 수출입물가가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과 환율 급등으로 인해 전년보다 크게 올랐다. 수출물가는 20% 넘게 올랐고, 수입물가도 30% 넘게 큰 폭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달 수출입물가는 전세계 경기침체 여파로 두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08년 12월과 연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물가는 전년대비 21.8%가 상승했고, 수입물가는 36.2%나 상승했다.
 
지난해 수출물가(원화기준)는 유가 등 원자재 값과 환율 상승을 반영해 지난 2007년보다 21.8%나 상승했다. 지난 1998년 31.3% 이후 가장 높았다.
 
또 수입물가(원화기준)도 전년보다 36.2%나 상승했다. 이같은 상승률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28.2%보다 높은 것으로 지난 1980년 58.9% 기록 이후 근 3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한편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4.4%가 하락했고, 수입물가도 5.7%나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물가는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과 고무제품 등 가격이 크게 내리면서 전월 하락률 3.3%보다도 하락률이 확대됐다.
 
공산품 값이 전월보다 4.4%가 하락했는데 특히 금속 1차 제품 값(-12.8%)과 석유화학·고무제품 값이(-9.1%) 크게 내렸다.
 
품목별로는 경유 16.6%, 제트유 22.3%, 휘발유 19%, 합성고무 값이 31.8%나 크게 내렸다.
 
또 냉연강대 17.4%, 스텐레스강판 18%, 보통강봉강 28.8% 등 금속 1차 제품 값이 가장 많이 내렸다.
 
이처럼 제품가격이 매월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어 최근 철강업종과 석유화학업종은 울상을 짓고 있다.
 
반면 지난 11월에 비해 엔화와 유로화 환율이 상승하면서 승용차 등 운송장비제품 값은 전월보다 0.9%가 올랐다. 특히 경기침체로 소형승용차(2.9%)와 경승용차(4.4%)가 선호되면서 값이 비교적 크게 올랐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지난 11월 1400.81원에서 지난달 1368.80원으로 2.3% 내렸지만 원·엔 환율은 1435.06원에서 1503.28원으로 4.8% 올랐고, 유로화 환율도 1768.90원에서 1846.09원으로 4.4%가 오르면서 수출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엔화환율 상승으로 자본재 값이 올랐지만 국제유가 하락과 수요감소로 원자재와 중간재, 소비재 모두 내려 전월보다 5.7%가 하락했다. 하지만 전월 6.6%보다는 하락률이 줄었다.
 
원유와 동광석 등 원자재 값이 11.7%가 하락했고, 열연강대와 합금철 등 중간재 3.7%, 프로판가스와 과일, 셔츠 등 소비재 값이 2.8% 내린 반면 금속절삭기계와 인쇄기, 용접기 등 자본재는 1.6% 올랐다.
 
이병두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지난해에는 국제유가와 환율이 크게 올라 수출입물가 상승세가 크게 나타났다"며 "올해는 하향안정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최근에는 국제유가와 환율 변동폭이 줄어든 상황에서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감소가 수출입물가에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올해 수출입물가에 최대 변수는 환율"이라고 꼽았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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