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에서 사라지는 美 남성들..어디로 갔나?
2013-06-20 15:12:37 2013-06-20 15:15:31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노동시장에서 남자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1956년 당시 25~54세 남성들의 노동참여비율은 97.7%였으나 지난해 말 88.4%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학력이 낮은 사람들 가운데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노동전문가들은 노동시장이 고등학교 학위만을 요구하던 블루칼라 수준에서 더 높은 교육을 받은 기술자를 찾게 되면서 남성들이 이탈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학을 졸업한 남성들에게서도 이러한 경향이 나타났다. 
 
최소 학사 학위를 가진 25세 이상 남성들의 노동 참여비율은 지난 1992년 5월 87.2%에서 지난달 80.2%로 하락했다.
 
개리 버트리스 브루킹즈인스티튜트 연구원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남성들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2차세계대전 이후 경제성장도 이러한 추세를 막지는 못했다.
 
실제로 2000년대 초반 실업률이 30년만에 최저점을 찍었을 때 조차도 노동시장에서 남성들의 비중은 줄고 있었다.
 
대침체는 이러한 추세를 가속화시켜 사상 처음으로 노동적령기 남성들의 노동 참여비율을 90% 아래로 떨어뜨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 중 하나로 범죄율 상승에 따른 수감자 증가를 꼽았다.
 
브루스 웨스턴 하버드 사회학 교수에 따르면 2차세계대전 이후 태어난 사람들 중 백인남성의 1.2%, 흑인남성의 9%는 2004년까지 감옥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년 이후에는 투옥된 수감자의 비율이 백인의 경우 3.3%, 흑인은 20.7%까지 증가했다.
 
또 실업자를 지원하는 복지기구인 연방장애시스템으로 유입되는 남성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점도 이유로 제시됐다. 
 
대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남성들 조차도 이 안전망 시스템에 의존했다. 
 
데이비드 오터 메사추세츠대학 기술경제 교수는 "연방장애시스템에 의존하는 남성들의 증가가 노동시장에서의 성별 차이를 더 넓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동시장이 높은 교육을 받은 사람들을 원하게 되면서 이러한 추세가 가속화됐다는 지적이다. 
 
버트리스 연구원은 "1960년대에는 여자보다 더 많은 남자들이 대학에 다녔으나 현재는 그 추세가 완전히 바뀌어 여성들의 대학교육참여 비율이 남성들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오터 교수는 "오늘날 많은 남성들이 직업을 구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노동시장에서 남성들의 감소는 가정과 납세자, 국가경제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편부모 가정이 늘어나는 등 안정적인 가정이 줄어들 뿐 아니라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국가경제성장을 저해하고 수입 불평등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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