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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KRPIA 회장 "다국적제약사 다수 혁신형제약사 선정될 것"
"편가르기 정책 제약발전 역효과 가져올 수 있다" 정부에 일침
2013-06-18 16:58:31 2013-06-18 17:01:36
[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김진호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 회장이 정부의 2차 혁신형제약사 선정과 관련해 다수의 다국적제약사들이 선정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보건복지부가 현재 2차 혁신형제약사 선정 작업에 착수한 상황에서 나온 발언으로 그 배경이 주목된다.
 
김 회장은 지난 17일 '신약가치를 위한 의료기술평가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는 심포지엄을 마친 직후 <뉴스토마토>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혁신형제약사 선정 전망을 묻는 기자 질문에 "1차 혁신형제약사 선정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이번에는 다수의 다국적제약사들이 선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좋은 결과를 믿고 있다"고 자신했다.
 
◇김진호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 회장은 정부의 2차 혁신형제약사 선정과 관련해 "다수의 다국적제약사들이 선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사진=조필현 기자)
 
지난해 1차 혁신형제약사 선정 당시, 매출 대비 상위 10곳의 다국적제약사 모두 '혁신형인증'을 신청했지만 단 1곳도 선정되지 못하는 수모를 겪어야만 했다. 유일하게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국오츠카 단 1곳만 선정됐다. 김 회장 발언은 그때와는 현저히 분위기가 다르다는 얘기다.
 
그는 "이번 선정에서는 복지부가 국내제약사와 다국적제약사와의 (신약개발 관련) R&D 평가를 포괄적으로 판단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그렇게만 되면 다국적제약사의 R&D 평가가 객관적인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가 직접적으로 거론하진 않았지만 국내 제약사들의 영업관행으로 자리해 온 '리베이트'가 사정당국과 여론의 철퇴를 맞은 만큼 정부가 비판대상으로 전락한 국내제약사 편만을 들 수는 없을 것이란 게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들의 공통된 기대다.
 
김 회장은 이와 함께 1차 선정시 국내제약사 위주의 선정에 대해 진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김 회장은 "국내 제약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국적제약사와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제약사와 다국적제약사와의 '편 가르기식' 정책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멀리 봤을 때는 모두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KRPIA는 현재 협회 차원에서 2차 혁신형제약사 인증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차 때는 협회 차원이 아닌, 각 제약사별로 참여했다.
 
한편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2차 혁신형제약사 선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혁신형제약사를 선정할 것"이라며 "선정 기준은 지난해와 같이 R&D 평가 기준을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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