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건협의 '러브하우스', "국가유공자 희생에 보답"
지난 20년간 1283동 무료 보수, 올해 62동 6억2천만원 지원
2013-06-06 13:03:59 2013-06-06 13:06:51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서울 성북구 정릉4동. 주민센터 사거리 한쪽으로 난 좁은 골목길을 5분 가량 따라가면 한켠에 지은지 47년이나 된 함형엽(82세)의 집이 있다.
 
국가유공자인 함씨는 현재 6.25전쟁 당시 파편이 가슴에 박힌 숙환으로 현재는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집에는 함씨의 배우자와 아들, 며느리, 손자까지 모두 5명이 살고 있다. 아들 함창균씨는 덕수궁 관리소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며 힘겹게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다섯 식구가 사는 집은 낡을대로 낡은 시멘트블록조 기와지붕의 단층주택이다. 외풍이 심하고 장마철이면 어김없이 비가 샌다. 습기와 곰팡이같은 위생적인 문제도 걱정되지만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함씨의 가족에게 보수공사는 언감생심이다.
 
이에 대한주택건설협회가 현충일을 기념해 국가유공자인 함씨의 집을 무료로 보수키로 했다.
 
회원사인 동익건설은 5일 강씨의 주택 지붕을 보수하고 외벽, 대문, 기둥 등을 보수키로 했다. 또 도배·도색을 새로하는 공사도 진행했다. 총 공사비는 약 3000만원에 달한다.
 
오는 15일에는 전혀 다른 집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아들 함창균씨는 "비가 오면 지붕에 물이 새고 불안했지만 생활형편이 어렵다 보니 낡은 집을 고치지 못해 불편했는데 이렇게 집을 무료로 보수해 주니 고맙다"면서 "앞으로 국가유공자 유족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한주택건설협회(동익건설)가 보수 지원하는 함씨의 집(사진=한승수기자)
 
대한주택건설협회는 지난 1994년부터 생활형편이 어려운 국가유공자의 주거여건 개선을 지원하기 위한 '국가유공자 노후주택보수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성래 동익건설 대표는 "10살 때 본 6.25의 광경은 정말 참담했다"며 "커오면서 이러한 분들 계시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존재하지 않을까, 나라가 있기 때문에 나같은 사람이 사업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국가유공자 주택보수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20년 간 노후주택 1283동을 무료보수지원했으며, 올해는 62동을 보수지원할 계획이다. 예상 사업비는 6억2000만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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