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내는 수협 개혁안
2009-01-12 06:00:00 2009-01-12 06:00:00
농협 개혁의 큰 줄기가 잡힌 가운데 수협 개혁안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12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민관 합동기구인 수협개혁위원회는 최근까지 세 차례 회의를 열고 수협중앙회장을 비(非)상임화하고 단임제를 도입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는 농협에 대한 개혁 방향과 비슷하다. 중앙회장에게 집중돼있던 권력을 분산시키고 '장기 집권' 가능성을 차단해 권한 남용을 막도록 지배구조를 개편하자는 것이다.

수협개혁위는 우선 지도와 경제 부문을 통합하기로 했다. 중앙회장을 비상임 명예직화해 사실상 경영에서 손을 떼도록 하는 조치다.

수협중앙회의 사업은 크게 신용과 경제 사업, 지도 사업으로 나뉜다. 이 중 신용과 경제 부문은 별도로 대표이사를 둬 업무를 맡기고 있지만 지도 부문은 중앙회장이 맡아왔다.
 
따라서 지도.경제의 통합은 중앙회장에게 있던 업무를 경제 대표이사에게 넘긴다는 의미다.

지도 사업에는 어업인 교육과 상호금융, 공제조합 등이 포함된다.

또 현재는 연임에 제한이 없지만 단임제를 도입해 한 번(4년)만 맡을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그러나 선거 방식은 현행 제도를 존속시켜 조합장 94명이 총회에서 뽑는 방안이 유지된다.

일선 조합에 대해서도 메스가 가해진다. 조합장이 추천해 선임하던 상임이사를 단계적으로 독립적인 추천위원회가 추천하도록 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상임이사는 조합장의 전횡을 견제하기 위해 도입한 자리인데 조합장이 사실상 이들을 임명하면서 제 역할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별도의 추천위를 도입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조합장을 비상임화하는 문제는 각 조합이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하고 임기는 지금처럼 한 번만 연임(최대 8년)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수협개혁위는 그러나 중앙회 신용부문이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공적자금 1조1천581억원을 조기 상환하는 문제와 중앙회의 자회사 독립, 조직.인력 감축 등은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

또 부실 수협에 대한 구조조정과 사업구조 개편 문제도 앞으로 추가 논의해야할 과제다.
 
수협개혁위는 이달 말까지 수협 개혁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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