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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차세대 구글폰 '넥서스5' MC연구소서 테스트 中
'넥서스4' 300만대 판매해 인지도 제고 효과
2013-05-30 16:05:25 2013-05-30 17:59:20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LG전자(066570)가 구글의 차기 레퍼런스(기준)폰 '넥서스5' 출시를 위해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 사업부)연구소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LG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넥서스5는 MC연구소에서 프로토타입(견본모델)의 시험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출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최근 온라인을 통해 떠돌던 유출 사진은 넥서스5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에 관련된 이들 외엔 실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보안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LG전자를 통한 넥서스5의 출시설은 지난달 구본준 부회장이 래리 페이지 구글 CEO(최고경영자)와 회동을 하며 힘을 얻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LG전자의 한 임원이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넥서스5 출시를 부인하는 듯한 발언을 하며 '넥서스5 출시 포기설'이 나돌기도 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김원 LG전자 MC유럽마케팅담당 상무가 네덜란드 매체와 인터뷰에서 "넥서스4가 생산상 문제에도 불구하고 큰 성공을 거둔 것은 맞지만 이런 마케팅적 성공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인터뷰 과정에서 통역 상의 오류가 생기며 의미가 다르게 전달된 것"이라면서 "넥서스4를 통해 마케팅에서 많은 도움을 얻었기 때문에 앞으로 차기 폰에 대한 제안이 들어온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그는 넥서스5 출시에 대해서는 "아는 게 전혀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지난해 11월 말 출시된 넥서스4는 전 세계적으로 300만대 정도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야심작인 '옵티머스G'와 성능이 유사하지만 가격은 3분의 1수준이어서 출시되자 마자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가격이 워낙 낮게 책정된 탓에 수익 측면에서 기여도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로선 인지도 제고에 만족해야 했다는 얘기다.
 
한국에서는 반년 만에 가까스로 '지각' 출시했다. LTE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통신사들이 넥서스4에 무관심으로 일관하자 국내 소비자들을 가볍게 여긴다는 비난의 화살이 애꿎게 LG전자로 쏠리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표현명 KT 사장이 트위터를 통해 구글과 제조사(LG전자)에 넥서스4를 출시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LG전자가 통신3사에 수차례 요청했지만 오히려 거절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제조사 입장에선 통신사가 중요한 고객이기 때문에 LG전자로선 적극 해명하기 힘든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가 30일 국내에서 출시한 넥서스4.(사진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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