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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달중 KTF와 합병인가 신청키로
이르면 상반기중 합병작업 매듭
2009-01-11 10:28:00 2009-01-11 10:28:00
KT가 KTF와의 합병작업을 서두르기 위해 이달중 방송통신위원회에 합병인가를 신청키로 했다.

이에따라 양사의 합병작업은 이르면 상반기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양사가 합쳐질 경우 연간 매출액 19조원, 당기순이익 1조2천억원(2007년 기준) 규모의 거대 통신 기업이 탄생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T 이석채 사장 내정자는 최근 양사간 합병작업을 준비해온 태스크포스(TF)로부터 최종 보고서를 받고 "합병을 늦출 이유가 없다면 최대한 서두르라"고 지시했다. 외부 컨설팅업체도 양사의 합병시기를 빠를수록 좋으며 늦춰질수록 시너지효과가 떨어진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따라 KT는 설 연휴를 전후해 방송통신위원회에 합병인가 신청서를 제출키로 방침을 정하고 세부적인 서류작업에 들어갔다.

방통위 관계자도 "최근 KT로부터 합병신청서를 이달중 제출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인가 신청이 접수되는대로 심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심사는 규제기관으로서 인수합병이 통신 경쟁시장에 미치는 영향, 시장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관련 업계의 의견을 구한 뒤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며 "시장에 영향이 큰 사안인만큼 꼼꼼히 살펴야겠지만 의외로 쉽게 결론이 내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통신업체 인수.합병(M&A)에 대해 최대 90일내 인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중간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의견을 청취한다. 방통위로부터 합병 인가를 얻으면 KT와 KTF는 이사회 결의,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합병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KT는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6월전에 합병작업이 매듭지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방통위의 인가 조건이 까다로워 주식 매수청구 요구 증가 등 주주들 사이에 찬반 논쟁이 빚어질 경우 합병은 8월까지 늦춰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07년 기준 KT의 매출은 11조9천억원, 순익 9천675억원, 자산 18조원이며 KTF는 매출 7조3천억원, 순익 2천440억원, 자산 7조4천610억원이다.
 
<서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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