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LG화학이 북미 최대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실증 사업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이번에 공급되는 리튬이온 2차전지는 GM의 전기차 '볼트' 기준 2000대 이상 분량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급성장하고 있는 북미 지역에서 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051910)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회사인 SCE (Southern CaliforniaEdison)가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전력 안정화를 위한 ESS 실증 사업의 배터리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ESS는 발전소에서 공급받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점에 안정적으로 전송,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저장 장치다.
LG화학은 올해 말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컨 카운티에 위치한 ‘테하차피’ 풍력발전단지의 ‘모놀리스 변전소’에 리튬이온 2차전지를 공급하고, SCE와 함께 오는 2015년까지 실증을 진행한다.
◇ 미국 테하차피 풍력 발전 단지
이번 실증 사업은 북미 최대 규모인 32메가와트시(MWh)급으로, 약 100가구가 한 달 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사용되는 배터리는 GM의 전기차 볼트 기준으로 환산하면 2000대 이상에 해당한다.
실증 사업은 날씨에 따라 불규칙적으로 생성되는 풍력발전의 전력을 ESS에 저장한 뒤, 전력망으로 공급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LG화학은 배터리 공급뿐만 아니라 실증을 통해 사업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 셈이다.
LG화학은 이번 공급이 향후 북미에서 진행될 대규모 스마트 그리드 시장 진출에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SCE가 진행하는 실증 사업은 미국 에너지성(DOE·Department of Energy)의 지원을 받는 국책과제로, 향후 실증 결과가 북미 전체 전력 회사들과 공유되는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ESS 활용에 대한 이정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마크 어윈 SCE 기술개발담당 임원은 “이번 프로젝트는 불규칙적으로 생성되는 신재생 에너지 자원을 통합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석환 LG화학 전력저장전지사업담당 상무는 “이번 수주는 다양한 배터리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LG 화학만의 시너지를 통한 결과물”이라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ESS 시장을 선도할 미래 기술 확보의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네비건트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ESS 시장은 2013년 16조원에서 2020년 58조원 규모로 연평균 53%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네비건트는 ESS 배터리 분야 기업 경쟁력 평가보고서에서 ▲제조·마케팅 분야의 글로벌 시장경쟁력 ▲자동차전지 등 다양한 2차 전지 포트폴리오를 통한 사업 시너지 효과 등을 인정하며 LG화학을 16개 기업 가운데 1위로 선정했다.
◇ SCE의 신재생에너지 전력 안정화용 ESS 사업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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