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리뷰)'상어', 뻔히 예상되는 스토리는 아니겠죠?
2013-05-28 09:11:12 2013-05-28 09:14:13
[뉴스토마토 김명은기자] 27일 방송 KBS2 '상어'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대략감상
 
2005년 '부활', 2007년 '마왕'의 김지우 작가가 선보이는 복수 3부작 중 마지막 편인 '상어'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습니다. 역시나 전작들과 흐름을 같이 한다는 느낌을 안겼습니다. 드라마는 시작부터 복수를 위한 복선을 전면에 깔아놓았습니다. 시청자들이 내내 긴장을 하고 봐야할 것 같더군요. 가장 먼저 빼어난 영상미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색감도 좋았구요. 풋풋한 첫사랑을 아름다운 영상에 담아내 싱그러움을 더했습니다. 특히 여주인공의 아역인 경수진은 손예진과 꼭 닮은 외모로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습니다. 그런데 연기로는 손예진을 따라가려면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남길은 전작인 '나쁜 남자'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캐릭터상으로 오버랩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를 극복하는 게 김남길에겐 큰 숙제일 것 같네요.
 
영상미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스토리 전개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복수극이 대체로 초반부에 사건을 풀어놓는 경향이 있기도 하지만 이날 방송이 흡입력이 강했다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느슨한 전개로 다소 지루한 느낌마저 들게 했습니다. 그리고 보통 재벌이 등장하면서 신분 차이를 설정하고 있는 드라마들에서 수없이 우려진 클리셰를 비켜가진 않았습니다. 재벌가 딸과 가난한 운전기사의 아들이 서로 사랑을 합니다.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끔직한 사건이 벌어지고 그로 인한 음모와 배신으로 억울한 희생자가 나오겠죠. 궁지에 몰린 주인공은 결국 사랑하는 여인에게 칼을 겨누게 된다는 뭐 그렇고 그런 얘기가 되는 것은 아닐런지요. 작가의 역량을 고려할 때 쓸데 없는 걱정일 것도 같네요.
 
-명장면
 
▲어린 한이수(연준석 분)가 조해우(경수진 분)에게 반하는 장면(학교 도서관에서 햇살이 쏟아지는 창가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는 해우를 보는 순간 이수가 해우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게 그려짐)
 
▲어린 이수가 해우의 이마에 키스를 하는 장면(비 오는 숲 속에서 이수가 해우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그녀의 이마에 살포시 입술을 갖다 대고 그 뒤로 네잎 클로버가 화면에 잡히자 한 폭의 그림 같다는 느낌을 줌)
 
-명대사
 
▲"상어는 부레가 없어. 그래서 살기 위해서 끊임없이 움직여야 해. 멈추면 죽으니까. 자면서도 움직여야 살아. 그래도 바다에선 상어가 제일 강해"(해우가 이수에게 제일 좋아하는 게 뭐냐고 묻자 이수가 한 대답. 이수는 상어가 힘이 세기 때문이 아니라 "불쌍해서. 아무도 상어를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서" 좋아한다고 말 함. 드라마의 기획의도를 단적으로 보여준 대사임)
 
▲"기자들 속성 몰라? 우연한 자리에서 한 두 번 만났어"(재벌인 해우의 아버지가 방송사 아나운서와 스캔들이 터지자 아내에게 변명하기 위해 한 말)
 
▲"돈에도 나쁜 돈이 있고 좋은 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좋은 돈을 벌고 싶습니다"(해우의 할아버지가 이수에게 꿈이 뭐냐고 묻자, 이수가 "아버지와 동생을 위해 돈을 버는 것"이라고 대답하며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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