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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내 꿈은 사회에 '좋은 흔적' 남기는 것"
25일 노원 주민들과의 '토크콘서트'
2013-05-25 18:28:16 2013-05-25 18:30:51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안철수 의원이 재보선 선거 과정에서 공약했던 노원 지역 주민들과의 '토크콘서트' 시간을 가졌다. 
 
이날 콘서트 행사에는 급작스럽게 시간과 장소가 변경됐음에도 불구하고 200여명의 주민이 참여해 안 의원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사회에 조금이라도 흔적을 남긴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며 자신의 꿈을 설명했다.
 
안 의원은 25일 노원휴먼라이브러리 주최로 노원구 상계동 상원초등학교에서 열린 '여러분과 안철수의 노원콘서트'에서 자신의 꿈에 대해 "사회에 좋은 영향을 남겼으면 좋겠다"며 "모든 선택을 할 때 사회에 좋은 흔적을 남기는 방향으로 살았다"고 밝혔다.
 
이날 콘서트 행사가 열린 대강당에는 200여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안철수 의원이 25일 노원구 상계동 상원초등학교에서 지역 주민들과 '토크콘서트'를 함께했다.(사진=한광범 기자)
 
그는 "내가 죽고 나서 흔적이 남아있다면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내 생각이 책으로 남아있거나, 내가 했던 이야기로 사람들의 인생이 바뀌었으면 좋은 흔적을 남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자신이 지난해 대선 출마 선언 전에 진행했떤 '청춘콘서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부 정치하는 분들이 폄하하듯이 정치적인 목적을 가진 것이 아니었다"고 강조하며, "거기서 청년들이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사회구조와 그것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바꾸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번 콘서트에서 시민들의 '사람사는 고민'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아버지와 냉전 중이라며 '화해하는 방법'을 묻는 학생의 질문에 "가족과 충분히 시간을 쓰고 같은 관심 분야를 갖는 게 중요하다"며 "저는 아이와 비디오 게임을 같이 했다. 아주 작지만 한 가지 관심사라도 생기면 훨씬 가까워진다"고 답했다.
 
또 '자식들이 욕을 많이 해 고민'이라는 한 학부형의 걱정엔 "제가 보기엔 문화 같다. 욕을 안 하는 학생이 있다면 왕따가 될 것이다. 문화가 한번 바뀌면 정말 고치기 힘들다"고 진단하며, "욕 문화를 바꾸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이것을 공론화해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하고, 문제를 인식하고 바꿔려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자식들의 사교육 비용에 대해 부담감을 호소하는 학부형의 고민엔 "사교육을 없애려면 사회 개혁이 먼저 되는 명제가 기초돼야 한다"며 "단기간에 할 수 있는 입시 개혁과 학교의 창의적 교육에 대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법으로 규제하는 것은 근복적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학교폭력의 대책에 대한 의견을 묻는 중학생의 질문에는 "너무 심한 경우는 일벌백계의 방법도 필요하다"며 "정치권에서도 인센티브 도입 등의 제도화를 위한 예산배정에 대해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휴먼라이브러리는 덴마크 출신의 사회운동가 로니 에버겔이 지난 2000년 덴마크에서 열린 한 뮤직 페스티벌(Roskilde Festivel)에서 창안한 것으로, 유럽에서 시작되어 빠른 속도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신개념의 ‘이벤트성 도서관’이다.
 
도서관에 와서 ‘책’을 빌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휴먼북)‘을 빌리는 것으로 독자들은 준비된 휴먼북 목록을 살펴보고 읽고 싶은 책(휴먼북)을 선택해, 휴먼북과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의 경험을 읽는 것이다. 노원휴먼라이브러리는 지난해 3월 전국 최초로 개관했다.
 
이번 안철수 의원에 대한 '대출'은 중학생, 초등학생의 대출로 성사됐다. 노원휴먼라이브러리와 안철수 의원은 앞으로 매달 1회 '토크콘서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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