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감시단 배치시 가스공급 즉각 재개"
2009-01-09 06:03:00 2009-01-09 06:14:17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은 독립적인 유럽연합(EU) 감시단이 배치되면 유럽으로의 천연가스 공급을 즉각 재개하겠다고 8일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EU 감시단 파견 동의서에 서명하고 감시단이 9일 도착할 것이라고 밝혀 유럽의 가스대란을 일으킨 양국 분쟁에 해결 기미가 엿보이고 있다.

가즈프롬 최고경영자(CEO) 알렉세이 밀러는 이날 브뤼셀에서 한스-게르트 푀터링 유럽의회 의장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감시단이 우크라이나에 배치돼 가스 수송관에 접근하게 되면 가능한 한 조속히 천연가스 공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밀러는 전날 밤 모스크바에서 우크라이나 국영 나프토가즈의 CEO 올레그 두비나와 대화한 데 이어 이날 브뤼셀에서도 두 번째 회담을 했는데, 조속한 가스공급 재개 발언이 양자 대화에서 얼마나 심도 있게 논의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밀러와 두비나는 유럽의회 청문회 출석 등을 목적으로 한 브뤼셀 방문 이후에 다시 모스크바로 이동, 대화를 계속할 예정이다.

밀러는 이와 함께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에게 감시단 파견과 관련한 '의정서'를 전달했으며 이 의정서가 조속히 검토, 채택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U 감시단 파견과 관련, 우크라이나 정부는 동의서에 서명했으며 러시아 산(産) 천연가스가 유럽 국가로 제대로 이송되는지 여부를 확인할 감시단이 9일 자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프토가즈 CEO 두비나도 공보책임자를 통해 배포한 성명에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재개할 경우 (차질없이) 유럽 국가에 공급될 것임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가 전했다.

이런 가운데 EU 이사회 순회의장국 체코는 이날 의장국 성명을 통해 "양측은 지금까지는 문제해결에 충분한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라면서도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대화를 통해 신속하게 해결책이 찾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낙관론을 폈다.

의장국 성명은 이어 현재의 상황과 EU가 취할 수 있는 확고한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12일 브뤼셀에서 긴급 에너지 장관 회의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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