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춘호 소장]아파트 단지를 거닐다 보면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 나온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주인을 앞서가던 개가 한참 가다가는 주인에게로 되돌아 오고, 땅바닥에 무언가 뒤지느라 주인보다 훨씬 뒤쳐져 있다가는 부리나케 주인을 쫓아 간다.
이렇게 개는 주인을 앞서가다가도 주인에게 되돌아오고 주인보다 뒤쳐지면 곧 주인을 쫓아오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개의 특성에 착안한 투자전략이 ‘다우의 개(Dogs of the Dow)’ 전략이다.
‘다우의 개’는 다우지수 구성종목 30개 중에서 작년에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10종목을 말한다. ‘다우의 개’ 투자전략은 매년 초에 이 종목들을 매수하는 것을 반복하는 전략이다. 작년에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이 올해 가장 많이 오르더라는 경험에 근거한 전략이다.
약세장이었던 70년대에 가장 좋은 투자수익을 안겨주었으며 아직도 전통적인 뮤추얼 펀드의 50%정도가 이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2009년 새해 증시 출발선에서 ‘1월 효과(January Effect)’가 있다 없다 논란이 많다.
‘1월 효과’란 “1월 달에는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과거 경험에 근거한 가설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올해는 1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경기악화로 주가에 호재가 될만한 펀더멘털 요인이 별로 없기 때문이라는 논리이다.
그런데 1월 효과에 대해서 펀더멘털 요인으로 근거를 따지는 것은 넌센스이다. 1월 효과란 특별한 재료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1월에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이다.
가격이 많이 떨어진 주식이 많이 오르는 현상일 따름이다. 펀더멘털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 현상이다.
증시 여건으로 본다면 올해야말로 1월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1월 효과는 본래 약세장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새해 출발선에서 단순한 기대감 때문에 주가가 오르는 현상이다. 그렇다면 올해는 미국의 오바바 신정부의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커져있는 특별한 해이므로 1월 효과가 나타날 개연성은 매우 크다.
그렇지만 1월 효과는 단순히 심리적인 작용이므로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만약 당신이 단순히 1월 효과를 예상하고 주식을 사거나, 1월 효과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팔아버린다면 좋은 투자가 못 된다.
1월 효과에 베팅(Betting)하면 단기적인 작은 이익에 집착하다가 큰 이익을 놓치게 된다.
중요한 것은 1월 효과가 있을까 없을까의 문제가 아니다. 1월 효과가 주는 의미는 ‘다우의 개’처럼 많이 떨어진 주식이 결국 많이 오른다는 점이다.
‘1월 효과’에 베팅하기 보다는 장기 투자전략인 ‘다우의 개’ 투자전략이 올해와 같이 주식시장이 약세에서 벗어날 조짐이 있는 상황에서 높은 수익을 올려줄 가능성이 있다.
‘다우의 개’ 투자전략을 2009년 세계 증시에서 확장해서 적용하면 한국시장에서는 업종 대표주 중에서 작년에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주식, 글로벌 포트폴리오로는 선진국보다 주가가 많이 떨어진 이머징 주식, 외환시장에서는 이머징 통화, 상품시장에서는 가격이 바닥으로 추락한 원자재(에너지)등을 매수하는 것이 유효한 전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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