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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터뷰)버냉키, 양적완화 축소 논란 종지부 찍나
2013-05-22 08:27:54 2013-05-22 08:30:49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미국 현지시각으로 22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이 있는데요. 여기서 미국 경제상황과 양적완화 관련 언급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김혜실 기자와 전망해보겠습니다.
 
우선 버냉키 의장이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에서 어떤 발언들 할 것으로 예상되나요.
 
기자 : 일단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할지, 아니면 양적완화를 축소하고 출구전략을 갈 지에 대해 신호가 될 만한 발언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미 양적완화 조기 축소 가능성과 관련해 미 연준위원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매파 성격을 지닌 연준 인사들이 조기 종료를 주장하고 있고요. 미 연준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비둘기파 인사들은 동조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현지시각으로 22일, 우리시간으로는 오늘 밤이 되겠죠. 오늘 밤 발표되는 지난 5월1일 FOMC 의사록과 벤 버냉키 미 연준의장의 증언에 관심이 모아지는 겁니다.
 
양적완화 유지든 축소든 결정을 위해서는 미국 경제에 대한 판단도 중요할 텐데요. 어떤 시각으로 경제를 보고 있는지도 알 수 있겠습니다. NH투자증권 남동완 부장께서는 버냉키 의장이 어떤 발언 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들어봤습니다.
 
연구원 : 의회에서의 경기에 대한 전망과 함께 5월초 연준 의사록이 발표될 예정인데요. 시장에서는 연준의 결단을 기다리는 모습인데요. 연준 의장의 발언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산 매입을 축소하더라도 경제 부진시 언제든 채권 매입 등 시의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발언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양적완화 축소 여부에 대해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살펴주시죠.
 
기자 : 연준 내부에서 양적완화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양적완화로 풀린 저리의 자금은 부자들을 더욱 부유하게 만들었지만 미국 근로자들에게는 그만큼의 효과를 창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고요. 이에 따라 양적완화의 규모를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고용시장 회복을 평가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양적완화를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양적완화의 목표는 부동산 회복과 실업률 개선을 통한 소비확대인데요. 부동산 시장과 실업률이 만족할 만큼 개선되지 못한 상태라 버냉키가 양적완화 조기 축소에 동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올해까지는 양적완화 축소 시기와 강도에 대해 논의 과정이 진행되고요. 축소 시기는 빠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는데요. NH투자증권 남동완 부장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당장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는 것은 시기상조일까요. 의견 들어보시죠.
 
연구원 : 일부 연준 위원들이 6월부터 경기부양 축소에 나서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부터는 자산 매입을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습니다. 경기 회복세에 대해 매우 긍정적 판단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전날 시카고 연은 총재는 경기 회복세가 상당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는데요.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에 무게를 실기도 했습니다.
 
현재 경기 상황 본다면 양적완화로 인한 저금리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요. 당장 효과가 걷힐 경우 현재의 경기 개선이 이어질 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2014년쯤 출구 전략을 실시하면 자생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 당장 양적완화 효과가 걷히면 경기 상황은 확신할 수 없는 상태라고 평가하셨습니다. 현재 미국 경제 상황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기자 : 회복 기미는 보이지만 완전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선 최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미국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요. 이에 따라 제조업체들의 체감 심리 역시 빠르게 둔화되고 있습니다. 4월 ISM제조업 지수가 전월 51.3 보다 떨어진 50.7을 기록했고요. 5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와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 크게 악화됐습니다.
 
부동산 경기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번주 발표될 미국 주택지표들도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5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는 43을 기록해 4개월만에 상승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기준선인 50을 넘지 못한 상태기 때문에 완전한 회복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미국 4월 실업률도 7.5%까지 떨어지면서 오바마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하지만 연준이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했던 실업률 6.5% 달성은 빨라야 내년 중반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미국 경제가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우려 요인이 더 커 보이는데요. 현재 미국 경제에서 가장 큰 문제 무엇을 꼽고 계신지 들어봤습니다.
 
연구원 : 현재 양적 완화 정책이 축소될 경우 미국 경제는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입니다.
 
최근 주택지표들 보면 주택 시장이 바닥권을 지났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우려 요인이 남아있습니다.
 
현재 경기 상황이 반짝 회복세일지 장기적으로 연장될 지 여부가 관건입니다.
 
고용시장을 보면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고요. 주택시장도 장기적으로 볼 떄 힘든 상황 이어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 최근 주택시장 바닥권 인식 확대되고 있는데 회복세가 연장될 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보셨습니다.
 
주식시장에서도 버냉키 발언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 여의도에서는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논란을 일단락 지은 후에는 코스피가 상승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상승세를 나타낸 코스피가 탄력을 받아 이전 고점대인 2030선까지 단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건데요.
 
NH투자증권 남동완 부장께서는 버냉키 의장 발언을 앞둔 오늘장과 발언 후 내일장 투자전략 어떻게 잡고 계시는지 이어서 보시죠.
 
연구원 : 시장 예상 처럼 양적완화 유지 발언이 나온다면 유동성 장세가 제한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 남아있는 유동성이 시장을 지지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불확실성을 해소할 만한 움직임 나오지 않기 때문에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 대한 혼선을 막으려면 정확한 방향을 제시해줘야 할 텐데요. 연준의 신중한 발언이 나올 경우 시장 차익실현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부분 인식하셔야겠고요. 반대로 자산 매입 축소 발표가 나올 경우 시장 충격이 생각 보다 클 수 있겠습니다.
 
기자 : 유동성 장세가 제한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셨고요. 단기적으로는 버냉키가 신중한 발언을 한다면 차익실현 가능성 남아있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밤, 버냉키의 입에서 어떤 발언들이 나올지 주목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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