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인 사우드 알-파이살 왕자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시키기 위해 석유를 아랍국가의 무기로 사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알-파이살은 미국 뉴욕에서 AP·AFP통신 등 주요 외신과 기자회견을 통해 "석유는 무기가 아니다. 과거에는 효과적이었을지 몰라도 현재는 석유를 이용해 분쟁을 되돌릴 순 없다"고 말했다.
이는 이란 군 장성 바게르자데가 지난 4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나라에 석유 판매를 중단하자"고 이슬람 국가에 촉구한 뒤 나온 발언이다.
그는 "이슬람 국가의 석유 및 에너지 자원에 대한 서방의 의존도가 높은 만큼 석유는 이스라엘 지지 국가를 압박할 수 있는 위력적인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아랍권의 석유 무기화는 1973년 4차 중동 전쟁이 발발한 뒤 최초로 시도됐다.
아랍 산유국 석유장관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석유의 무기화를 결의, 석유 생산을 크게 줄이고 적대국에 수출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1973∼1974년 제1차 석유파동(오일쇼크)이 발생하고 국제유가가 사상 최초로 배럴당 10달러를 넘기도 했다.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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