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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수사개입 폭로 권은희 수사과장 검찰 조사
2013-05-09 08:06:30 2013-05-09 08:09:14
[뉴스토마토 최 현 진 기자]앵커)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경찰수사 실무책임자였던 권은희 수사과장을 소환조사하고 있습니다. 국정원 수사에 대한 윗선 개입 규명과 함께 전체적인 사건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합니다. 최현진 기자!
 
기자)권 과장은 오늘 오후 1시30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들어와 현재 6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권 과장은 당초 출석 예정인 오후 2시보다 빨리 출석해 취재진의 눈을 피했는데요. 검찰은 권 과장을 상대로 경찰 수뇌부의 외압이 실제로 있었는지, 경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 과정에서 윗선의 개입은 있었는지 등을 캐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지난 마지막 대선TV토론이 끝나자마자 경찰이 수사결과를 발표한 것에 대해 논란이 참 많았는데요. 이 부분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봐도 되는건가요?
 
기자)그렇습니다. 검찰은 수사를 시작하면서 이번 수사를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고 했는데요. 원세훈 국정원장이 연루된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원 정보 유출사건, 국정원 여직원 감금사건 그리고 김용판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윗선의 수사개입사건 이렇게 네 가지입니다. 수사과정에서 경찰 윗선으로부터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권 과장의 소환은 수사개입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검찰은 권 과장에 대한 조사와 함께 경찰로부터 수사 개입과 관련한 감찰 자료를 넘겨받고 이를 분석 중입니다. 검찰은 조사내용과 감찰분석내용을 종합한 뒤 이르면 다음주 김용판 청장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사건의 본류라고 볼 수 있는 댓글 의혹 사건 수사는 어떻게 진행 중인가요?
 
기자 : 국정원 직원들의 활동 내역들을 계속 확인하는 중입니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들이 활동한 국내 사이트가 15개에 이르고 이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아이디도 계속 추가로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경찰로부터 기소의견으로 넘겨받은 국정원 직원을 포함한 3명 외에도 추가로 댓글 작업 등에 참여한 국정원 직원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작성한 게시물 등이 국정원이 해명하는 것처럼 종북억제활동인지, 국내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작성된 것인지에 대해서도 검토 중입니다.
 
앵커)수사 종료시점은 언제로 예상되나요?
 
기자) 검찰은 선거법 공소시효가 6개월인 것을 감안해 그 안에 모든 수사를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입니다. 국정원이 인터넷 댓글 등을 통해 국내 정치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선거법으로 처리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지만, 검찰은 이와 관련 없이 방침에 따라 오는 6월19일 안으로 수사를 종결짓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뉴스토마토 최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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