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시장, 끝없는 한파
대기업 "은행 대출문턱 너무 높다"
中企 신용위험지수 10년래 최고
2009-01-06 12:00:00 2009-01-06 15:45:18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국내외 경기침체로 기업실적 악화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대출문턱이 높아진 가운데 특히 대기업 대출이 꽁꽁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6개 국내은행 여신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은행들의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가 급격히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분기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38로 지난 3분기 -19에서 급격히 하락했다.
 
한은은 "기업실적 악화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 여신지원 강화 등으로 대기업에 대한 대출 여유재원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에도 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전망이어서 태출태도지수 전망치는 -28을 기록했다.
 
대출행태지수는 0을 기준으로 은행들의 대출태도가 완화될 경우 100에 근접하고 강화될 경우 -100에 가까워진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도 여전히 강화기조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정책당국의 기업 유동성 지원 정책 영향으로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대출태도 강화세가 소폭 누그러질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23으로 지난 3분기 -22와 비슷했지만 올 1분기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16으로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계에 대한 태출태도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 주택자금 대출태도지수는 -16(3분기 -6), 일반자금 대출태도지수는 -19(3분기 -13)로 나타났고, 올 1분기에도 주택자금 대출태도지수는 -13, 일반자금 대출태도지수는 -19로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은행의 적정마진 확보 노력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 여신담당자들은 대출태도 강화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경기가 악화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꼽았다.
 
신용위험 증가세는 올 1분기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3분기 35였던 신용위험지수는 4분기 44로 높아졌고, 올 1분기는 48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지난해 4분기 56에 이어 올 1분기에는 59까지 높아져 조사를 실시한 1999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신용등급이 하락할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고, 기업실적 악화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지난해 4분기 25에서 올 1분기 31로, 대기업 신용위험지수도 지난해 4분기 28에서 올 1분기 31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 여신담당자들은 기업의 경우 경기변동을, 가계의 경우는 고용불안 등으로 인한 가계소득 감소를 신용위험 증대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대출수요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은 현금흐름 악화로 운전자금 확보에 나서 지난해 4분기 대출수요지수가 44까지 급등했고(3분기 22), 대기업도 직접금융시장의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면서 예비수요가 발생해 지난해 3분기 13에서 4분기 31로 급등했다.
 
올 1분기에도 중소기업은 41, 대기업은 31로 기업의 대출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주택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가계주택자금에 대한 대출수요는 감소세가 지속됐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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