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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IBK투자證 "신설 증권사 넘어 주요 증권사로"
2009-01-02 13:45: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임기영 IBK투자증권 대표이사는 2일 신년사에서 "올해에는 신설 증권사를 넘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대표이사는 그 일환으로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기관투자가를 목표로한 법인영업을 활성화하며, 장외파생상품등의 선진 금융상품을 개발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IBK투자증권 신년사 전문이다.

친애하는 IBK투자증권 임직원 여러분!
희망찬 붉은 해가 동해 위로 솟아오르며 기축년(己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임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2008년은 IBK투자증권에게 그 어느 해보다 커다란 의미를  지닌 한 해였습니다.
우선 우리 IBK투자증권이 신설사로서 세상에 처음 이름을 알린 해입니다. 또 저를 포함한 여러분 개개인에게도 새로운 꿈과    포부를 갖고 IBK투자증권이라는 회사에 새 둥지를 틀게 된 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난해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새내기 증권사에게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환경이었습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국내도 주식시장은 물론 실물경제까지 영향을 미치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BK투자증권은 전 임직원이 혼신의 힘을 다한 결과 신설사 중 단연 돋보이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부합니다.
영업점수 18개, 임직원 400여명, IT 인프라 구축 등 영업을 위한 기반을 확고히 구축해 놓았습니다. 이는 향후 증시 회복기에 IBK투자증권이 다른 어느 신설사보다 빠르게 영업력을 극대화해 수익을 거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같은 인프라 구축에 힘입어 우리는 지난 연말 예탁자산 2조8000억원, 계좌수 3만8000개라는 신설사로서 믿기 힘든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또 주식시장 침체로 인한 간접투자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펀드판매 총액 1조원을 돌파한 것도 자랑스러운 실적 중 하나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지난 12월에는 월별 기준 처음으로 영업흑자를 기록하는 쾌거를 거두었습니다. 각 사업부가 노력해 준 덕분으로 전 사업 분야에서 골고루 수익을 내 흑자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성과입니다.
특히 지난해 실시한 2차례의 신입직원 공채에 우수 인재들이 몰린 것은 우리 IBK투자증권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안팎의 신뢰를 상징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우리는 앞으로 펼쳐질 환경을 감안하면 지난해 일군 단기성과에 만족하고 안주할 수 없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될 정도로 실물경제 위기가 심각하고,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도 회복 시점을 예상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또 당장 2월부터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금융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금융회사들의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그야말로 금융기관들간 본격적인 진검승부가 펼쳐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올 한해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는 것뿐만 아니라 향후 금융시장 재편 속에서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고객의 성장과 함께하는 신뢰받는 작지만 강한 금융투자회사’라는 비전하에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초일류 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올해 우리가 역점을 두어 해야 할 일들은 명확합니다. 
첫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량 중소·중견기업의 지원은 우리가 실천해야 할 최우선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중소·중견기업 자금 지원을 위한 사모펀드 활성화, CB/BW 인수를 통한 금융지원,  중소기업IB센터를 통한 자문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 모든 활동은 그러나 단순한 기업 ‘지원’이 아니라 사업 기회의 창출 및 수익으로의 연결이 전제라는 점을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모두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둘째, 자산관리 시장에서의 특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지점영업을 정상 궤도에 올리고 신설 증권사 가운데 가장 체계적으로 구축되고 있는 리서치센터를   활용하여 4대 기관투자가를 목표로 한 법인영업 활성화에 나서겠습니다.
셋째, 자본시장통합법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사업 영역 개척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우선 장외파생상품 영업준비에 박차를 가하여 다양한 선진금융상품을 개발토록 할 것입니다.
또한 자통법이 시행되면 증권사들의 업무영역 확대로 선물업과 자산운용업 겸영이 가능해지고, 기업구조조정, 창업투자, 신기술금융 등 기업금융 분야에서도 신사업이 대거 허용되면서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립니다. 이 기회를 도약의 발판으로 만드는 것은 바로 우리의 몫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저는 2009년이 우리 IBK투자증권의 해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함께 노력하면 결코 불가능한  목표가 아닙니다.
이를 위해 2008년 남은 사업기 동안에 지난해 시장 상황으로  인해 추진하지 못했던 일들을 마무리하고, 다음 사업기에 흑자  전환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올 한 해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연말에 다함께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합시다.
마지막으로 詩 한 편을 소개하면서 신년사를 마무리할까 합니다.
‘제인 에어’라는 소설로 유명한 영국 여류 소설가 샬럿 브론테가 쓴 ‘인생(Life)’이라는 시입니다.
인생
“인생은 정말이지 현자들 말처럼
그렇게 어두운 꿈은 아니랍니다.
가끔 아침에 조금 내리는 비는
화창한 날을 예고하지요.
때로는 우울한 먹구름이 끼지만
머지않아 지나가 버립니다.
소나기가 내려서 장미를 피운다면
소나기가 내리는 걸 왜 슬퍼하죠?”
먹구름이 지나면 곧 화창한 날씨가 펼쳐질 것입니다.
현재의 어려움은 밝은 미래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라고 생각하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갑시다.
다시 한번 여러분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하며 제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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