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이나 가스 협상 결렬
현지시각 1일 오전 10시 기해 가스 공급 중단
2009-01-01 10:14:32 2009-01-01 10:14:32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가스 공급 대치를 둘러싼 막판 협상이 결렬되면서 2006년 가스 중단 사태가 재연될 상황에 부닥쳤다.

알렉세이 밀러 가즈프롬 회장은 31일 "우크라이나와의 협상 결렬로 가즈프롬은 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4시)를 기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밀러 회장은 "가즈프롬은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할 것이며 이 같은 사태에 이르게 된 모든 책임은 우크라이나 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는 유럽 고객들에 대한 가스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즈프롬은 이미 가스 공급 중단에 따른 시스템을 통제한 비상 대책반을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즈프롬은 이날 우크라이나 국영 가스회사인 나프토가스와 협상에서 내년 가스 공급 가격을 최초 천㎥당 418달러에서 250달러로 낮췄지만 우크라이나가 이를 거부, 협상이 결렬됐다.

발렌린 쳄리안스키 나프토가스 대변인은 "협상단이 오늘 중 귀국할 것"이라면서 협상 결렬 사실을 확인했다.

유럽으로 수출하는 가스의 80% 이상을 우크라이나를 거쳐 보내는 가즈프롬은 현재 1천㎥당 179.5달러에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앞서 가즈프롬은 우크라이나가 연체 이자 4억 5천만 달러를 포함해 약 20억 달러 상당(11~12월분)의 가스 채무를 갚지 않으면 내년 1월 1일부터 가스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30일 러시아에 대한 가스 채무 이행 의사를 밝히면서 2개 국영 은행에서 가즈프롬 측에 돈이 곧바로 송금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가즈프롬 측은 어떠한 돈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양측간 협상이 결렬되면서 일각의 우려대로 지난 2006년 1월 가스 중단 사태가 현실로 다가오게 됐다.

당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하면서 독일 등 유럽 일부 국가들이 며칠간 추위에 떨어야 했고 그 이후 유럽연합(EU)은 새로운 가스 공급처를 물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 나프토가즈 측은 "이번 겨울까지는 버틸 충분한 가스를 비축하고 있기 때문에 가스 공급을 중단한다 해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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