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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태 "경기 더욱 악화 가능성에 적극 대처"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2009년 신년사
2008-12-31 12:00: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의 촛점을 경기 회복과 금융시장 상황 개선에 두겠다고 밝혀 기준금리 인하 정책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31일 신년사를 통해 "물가의 하향 안정이 예상되는 만큼 기준금리 조정의 유효성을 점검하면서 금융시장 불안 심화로 경기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에 적극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새해 우리 경제는 내수 부진이 더욱 심화되고 세계경기 침체로 수출 신장세도 현저히 둔화되면서 성장률이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앞서 2008년 4분기에는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추정된다고 밝혀, 성장률이 더욱 낮아지는 새해에는 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됨을 시사했다.
 
따라서 "거시경제정책은 내수 진작에 주안점을 두고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고용사정 개선에 역량을 집중해 성장의 선순환이 가능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물가는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과 국내수요 약화로 상승압력이 계속 완화되고, 경상수지는 수입수요 감소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경기가 위축되면서 기업구조조정을 둘러싼 불활실성이 커져 신용경색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공개시장조작과 총액한도대출을 적극 활용해 신용공급이 제약되는 부문으로의 자금흐름을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금융시장의 자금중개기능이 한층 더 위축될 경우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금융기관의 외화차입 여건 등을 고려하면서 외환시장의 수급사정 개선에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금융안정 역할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시장밀착형 점검체계를 보강하고 금융시장의 가격 움직임과 개별시장, 참가자별 자금수급 상황을 상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시장 이상징후를 조기에 포착할 수 있도록 정부, 금융감독당국과의 정보공유체제를 확충해 정책공조에 힘을 쏟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중,일 등 주요국 중앙은행은 물론 국제금융기구와의 금융협력을 강화하고 G-20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방지책 마련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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