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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불황 견디는 다양한 포트폴리오의 힘!
2013-04-12 18:27:00 2013-04-12 18:29:23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효성(004800)이 다양한 포트폴리오의 힘으로 불황을 넘고 있다. 효성의 주요 사업부문은 섬유, 산업자재, 중공업, 화학 등으로 나뉘는데, 이들이 서로 부진을 상쇄하면서 효성을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1년 중공업이 적자를 기록하기 시작할 때 섬유와 산업자재가 약진했고, 산업자재가 부침을 겪을 때는 섬유가 효성을 이끌었다.
 
올해에는 섬유 부문을 중심으로 산업자재, 중공업 부문이 제 모습을 되찾으면서 다양한 포트폴리오의 저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공업 적자 땐 섬유·산업자재 약진
 
지난 2010년 11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중공업 부문이 2011년 1분기부터 적자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2011년 1분기 중공업이 글로벌 경쟁심화에 13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섬유가 622억원, 산업자재가 5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중공업 적자분을 만회했다.
 
같은 기간 효성이 전체적으로 전분기(1394억원)와 비교해 소폭 하락한 13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섬유와 산업자재의 견조한 실적이었다.
 
특히 산업자재는 전분기(369억원) 대비 45%나 늘어난 5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중공업 적자 부문을 상쇄했다.
 
그해 중공업이 184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전체 277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섬유와 산업자재였다.
 
어느 한 사업부에 치우친 사업구조가 아닌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진 힘이 불황을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은 다양한 비니지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어느 한 사업부문이 부진할 때도 꾸준한 현금흐름을 보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섬유는 스판덱스, 산업자재는 타이어코드 등 글로벌 1위 제품들을 가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는 경쟁력으로 두 사업부가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효성은 섬유와 산업자재 부문에서 글로벌 1위 제품들을 가지고 있어 다른 사업부의 부진을 상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는 산업자재 부진 전망..섬유를 믿어라
 
지난해 4분기 효성은 산업자재가 20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효성을 이끌었던 두 기둥 중 하나가 휘청거렸다.
 
그럼에도 섬유 부문이 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하는 불상사는 막아냈다.   
 
올해 들어서도 타이어코드 공급과잉이 전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섬유 부문의 호조가 효성을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지난 2011년부터 적자를 지속해온 중공업 부문이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흑자전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섬유를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의 힘이 올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자재는 하반기에 수익성을 회복하고, 중공업은 4분기에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섬유부문이 견조한 실적으로 그때까지 효성을 이끌어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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