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북한리스크로 발생한 급락세가 잦아들고 있는 가운데 변동성 지수는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어 코스피의 빠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가늠하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날보다 0.87(4.33%) 내린 18.51에 거래를 마쳤다.
그동안 변동성 지수는 지난 4월 초 14.34에서 9일만에 30% 급등해 이례적인 상승속도를 보여왔다.
흔히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의 변동성을 이용한 지수로 미래 주식시장의 변동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코스피 200 지수 상승속도보다 하락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지수가 하락하면 변동성은 상승하는 역 상관관계를 갖는다.
◇이례적인 변동성지수 급등..코스피 지수는?
이례적인 변동성 지수 급등에 대해 증권가는 코스피 지수의 반등 확률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만일 코스피 지수가 하락할 때 변동성지수가 평균 수준으로 상승했다면 하락분 만을 반영한 셈이지만, 평균을 넘는 큰 폭으로 상승한 경우 옵션 시장 참가자들의 추가하락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변동성 지수가 급등한뒤 하향 안정됐던 경우는 많지 않았다.
지난 2003년 이후 5일동안 변동성지수가 25% 급등한 경우는 모두 16회였다. 지난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의 파산, 2011년 8월 미국의 더블딥 우려 등으로 시장이 큰 폭으로 요동친 시기들이다.
그 중 10일이 지난 이후에도 변동성지수가 상승세를 유지한 경우는 11회로, 변동성지수의 상승 속도가 빨랐던 대부분의 경우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변동성지수가 상승세를 유지할 확률이 69%에 달한다"며 "만일 과거 사례가 반복된다면 빠른 햐향 안정은 기대하기 어렵고 18 이상에서 횡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이는 변동성지수와 역 상관관계에 있는 코스피 지수 역시 당분간 빠른 속도로 반등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라며 "북한 리스크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변동성지수 동반상승..의미는?
다만 지난 10일에는 변동성지수와 코스피 지수의 역 상관관계가 성립되지 않았다.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0.77% 상승해 반등하는 동안 오히려 변동성지수는 19.05에서 19.38로 상승했다. 장중에는 지난해 9월 이후 최고가인 20.29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미래 지수 변동에 대한 불안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 연구원은 "미래 지수에 대한 불안 심리가 강하게 형성됐기 때문에 전일 코스피 지수가 반등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변동성지수가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동성 지수가 최저점 수준인 것을 감안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 "최근 변동성 지수가 15에서 20 가까이 상승한 것은 시장의 불안정성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하면서 "그러나 변동성 지수가 장기간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한 만큼 애초에 상승할 가능성이 높았던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 역사적 저점에 머물렀던 변동성 지수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지수와 변동성 지수 동시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며 "주가가 오를 때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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