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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 자산증가세 둔화되고 순이익 줄고
여전사 지난해 순이익 8천억..전년比 30%↓
2013-03-29 06:00:00 2013-03-29 06:00:00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캐피털사 등 여신전문 금융회사의 순이익이 급감하고 자산증가세도 둔화됐다.
 
하지만 자기자본비율 및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감독기준을 크게 웃돌고 있어 전반적인 손실흡수능력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2012년중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여전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8077억원으로 전년 1조1513억원대비 3436억원, 29.5% 감소했다.
 
충당금 적립전 이익은 2조5127억원으로 전년(2조4397억원)보다 소폭 증가했으나 대손충당금 적립비용이 전년보다 4667억원, 39%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여전사(카드사 제외)의 순이익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금감원 관계자는 "요주의로 분류된 개인할부금융 및 가계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이 상향조정돼 대손비용이 증가하며 순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 여전사의 충당급 적립기준을 기존 2%(개인할부금융)와 8%(가계대출)에서 모두 10%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연체율은 지난해 말 기준 3.62%로 전년 3.0%보다 0.62%포인트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들어 연체율 상승세가 전분기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 부문이 5.47%의 연체율로 가장 높은 연체율을 기록했다.
 
여전사의 지난해말 총 자산은 82조5000억원으로 전년말 77조원보다 5조5000억원, 7.1% 증가했다.
 
기업대출 및 가계대출 등의 대출금이 4조2000억원 늘어 전년보다 12.9% 증가했지만 할부금융과 리스 등 여전사의 고유자산은 1조2000억원, 3.6% 증가하는데 그쳤다.
 
부문별 영업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신규취급한 할부금융 규모는 모두 9조1085억원으로 전년(9조8627억원)보다 7.6%(7542억원) 감소했다.
 
리스 신규취급 규모는 9조4524억원으로 전년(9조8903억원)보다 4.4%(4361억원) 줄었고, 신기술자에 대한 투자 및 융자액은 7232억원으로 전년(8285억원)에 비해 12.7%(1053억원) 줄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6.0%로 전년말 15.9%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경영지도기준인 7%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충당금 적립기준을 선제적으로 강화해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감독규정상 기준을 상회하고 자기자본비율도 경영지도기준을 크게 초과하고 있다"며 "업계의 전반적인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향후 경기둔화 추세가 장기화될 경우 여전사의 자산건전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보고 각종 재무지표 및 영업동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재무상태가 취약한 회사에 대해서는 리스크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지도·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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