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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미국 주택지표..장기 추세는 '회복'
2013-03-28 16:46:14 2013-03-28 16:48:38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주택경기를 나타내는 지표가 엇갈리고 있다. 주택가격은 오르고 있는 반면, 매매지표는 예상을 밑돌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 쉴러 지수는 지난 1월 전년대비 8.1%상승했다. 
 
이는 예상치 7.9%를 크게 웃도는 것이며 지난 2006년 6월 이후 6년 7개월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데이비드 브리처 S&P지수위원회 회장은 "경제지표가 지속적으로 미국 주택시장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꾸준한 고용과 낮은 금리가 재고를 점차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도 "주택 가격이 오름세이긴 하나 서브프라임 사태 이전에 버블이 형성됐던 당시 가격에 비해 30%정도 낮은 수준"이라며 "올해에도 미국 주택가격이 6~7%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주택판매 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주택시장이 조정 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이날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2월중 미국 미결 주택 판매지수가 전월대비 0.4% 감소한 104.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제 계약을 반영하는 미결주택 매매 건수는 미국 주택시장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이는 전월의 4.5% 증가에서 감소세로 바뀐 것으로 전문가 예상치인 0.2% 감소도 하회했다. 
 
미 상무부가 전일 발표한 지난달 신규 주택 판매 건수도 전월보다 4.6% 감소했다. 1월의 13.1% 증가에서 큰 폭의 감소세로 바뀐 것이며 하락폭은 지난 2년만에 가장 컸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의 조정은 일시적이며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판매 부진은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거래량이 줄어 변동성이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신규주택매매와 미결주택매매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각각 12.3%, 8.4% 증가해 견조한 흐름을 보여줬다.
 
짐 베어드 플란트 모란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최근 들어 주택 매매지표가 부진한 것은 맞다"면서도 "주택가격이나 재고 등을 감안하면 장기적 관점에서 주택시장에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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