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실트론, 구미공장서 또 혼산액 누출
2013-03-23 13:02:40 2013-03-23 13:04:52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LG실트론이 20일 만에 또 다시 유해물질을 노출했다. 이 과정에서 늑장 신고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10시25분쯤 경북 구미시 임수동 LG실트론 구미2공장 3층에서 사용하고 남은 폐 혼산액인 폐산이 배관의 미세한 틈을 타고 소량 누출됐다.
 
폐산은 불산과 질산 등이 섞인 혼산액을 사용하고 버리는 폐기물로 이날 누출된 양은 일회용컵 1잔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오후10시9분쯤 초산 냄새를 감지했고, 다음날 23일 새벽 2시쯤 누출 부위를 발견해 집게로 묶어 1차 누출을 방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사고 발생 즉시 생산 라인 내 작업자 9명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흡착포로 바닥을 닦아내는 등 자체 긴급조치를 취했다. 현재 인명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소방당국에 사고를 신고한 것은 이날 새벽 4시25분으로 폐산이 유출된 지 6시간 만에 이뤄졌다. 지난번 혼산 유출 때와 마찬가지로 늑장 신고를 했다는 논란에서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오후 10시쯤 초산 냄새를 감지했지만, 배관이 복잡해 누출된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면서 "누출 배관을 찾는 즉시 1차 조치를 취하고, 바로 관계당국에 신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달 혼산 누출 당시, 관계 당국에 제보가 들어가 늑장신고 논란에 휩싸인 만큼 이번에는 자진해서 신고에 나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제품 생산 뒤 버린 폐산을 집유 시설로 보내는 배관에 미세한 구멍이 나 폐산이 바닥에 샌 것으로 파악하고, 사고 원인과 오염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LG실트론에서는 지난달 2일 구미2공장에서 불산, 질산, 초산 등의 혼합용액이 30~60ℓ누출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16시간이 지난 뒤 회사 내부에서 제보를 받은 관계당국이 실트론을 상대로 사고 경위 파악에 들어가자 사고 발생사실을 인정하는 등 사고 축소·은폐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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