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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를보는남자)박스권에 갇힌 코스피, 코스닥 '고공행진' 지속?
2013-03-18 08:19:47 2013-03-18 08:22:27
이슈를 보는 남자
출연: 권순욱 부장(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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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에 갇힌 코스피, 코스닥 '고공행진' 지속?
· 디커플링 고민 다시 생긴 코스피, 질주하는 코스닥
· 외국인 매수세 주춤, 글로벌 자금 숨고르기 국면
· 실적 우려감, 한반도 리스크, 원달러 환율 상승 변수
· 지수 하방 견고, 추가 하락 저점매수 기회
· 美 FOMC 양적완화 논의 결과에 주목
· 코스피, 박스권 벗어나기 힘들 듯
· 코스닥 550P 돌파.. 600P 향할지 관심
 
 
<앵커> 이슈를 보는 남자 시간입니다. 3월 둘째주 코스피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마의 550선을 돌파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데요. 지난주부터 한미합동군사훈련인 키리졸브가 시작된 가운데 북한의 위협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선 지난주 시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지난주 코스피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이 키리졸브가 시작된 11일 20포인트 가까이 지수가 빠지면서 좋지 않은 모습으로 시작했는데요. 결국 14일에는 1980선마저 깨지는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결국 마지막 거래일인 15일 1986.50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글로벌 증시, 특히 다우존스가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는 가운데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이어서 또 다시 디커플링이 이슈로 떠오르는 모습이었습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계속해서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550포인트의 박스권 상단을 돌파했습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5일 코스닥은 상승세를 유지하며 554.8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사실 디커플링은 1월에 큰 이슈였는데요. 3월 첫 거래를 시작할 때만 해도 디커플링해소에 대한 기대가 컸지 않습니까? 특히 설 연휴 이후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매수세를 보여줬는데요. 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요?
 
<기자> 우선 외국인이 3월 둘째주 마지막 거래일에 매도세로 전환한 이후 지난주에 1조원 가까운 매도세를 보여주면서 수급에 문제가 생겼는데요. 엔달러 환율이 96엔을 넘어서면서 엔저가 다시 부각됐습니다. 여기에 110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도 외국인의 매도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의 최근 경제지표 개선세가 둔화되면서 글로벌 증시 자금이 숨고르기 양상을 보여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디커플링이 다시 시작하는건가요?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번 디커플링은 지난 1월과 같은 양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입니다. 지수의 추가하락은 오히려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 메리트를 높여 줄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지수의 추가하락은 저점 매수 기회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글로벌 경기 모멘텀이 살아있다는 점에서 지수 하방이 비교적 견고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하지만 코스피가 현재의 상황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도 모멘텀이 나와줄 필요가 있고, 향후 중국 경제 지표, 미국 재정감축이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입니다.
 
<앵커> 지난주에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도 있었고, 금통위도 열렸죠? 이번주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변수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이번주 가장 큰 이벤트는 19~20일 열리는 미 FOMC 회의입니다. 1월 FOMC에서 양적완화 조기종료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던 만큼 이번 FOMC 결과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차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으로 유력시되는 자넷 옐런 연준 부의장이 양적완화에 대한 지지를 확고히 했다는 점에서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은 크지 않겠지만 이에 대한 논쟁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미국 경기가 회복국면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인데요.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이 주식시장에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고, 그 변수들의 긍정적, 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균형감 있게 보면서 냉정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주 코스피시장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당분간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일단 한반도 리스크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는 데다가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악화되고 있어서 상승세를 이끌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추가하락은 저점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증권가의 조언입니다.
 
<앵커> 이제 마지막으로 코스닥 이야기를 해볼까요? 요즘 정말 코스닥 지수의 상승세가 거침없어 보입니다. 연초 500포인트에서 시작해서 벌써 550포인트를 돌파했어요. 코스피가 맥을 못추는 것가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낄만한 상황인데요.
 
<기자> 그렇죠.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나쁜 것은 하루 이틀이 아니죠. 그런 코스닥이 미운 오리 새끼가 백조가 되듯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스닥지수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코스닥 시장에 대한 구조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특히 외국인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연초 이후 6000억원의 누적 순매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금융위기 이전의 수준에 근접한 규모인데요.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는 대목입니다. 이제 지수 600 돌파 여부가 관심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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