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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체감 경기 `한 겨울`
“자생적 불황 탈출 불가능”
"내년에도 쭉 불황 지속"
정부 지원 절실 한 목소리
2008-12-21 08:00: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중소기업 다섯 곳 중 한곳은 외부의 도움 없이 불황을 극복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 가까운 중소기업은 경기가 내년에 좋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21일 기업은행의 기은경제연구소는 전국 2514개 중소제조업체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22%가  ‘외부 도움 없이 경영위기를 극복하기가 불가능할 정도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소기업들은 "강력한 회생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사업 영위가 곤란할 것으로 보이며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답했다.
 
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한 정부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65.5%가 ‘경영안정자금 공급 확대`라고 답해, 중소기업들이 정부의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지원에 목말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불경기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 같냐는 질문에는 49.8%가 내후년까지 불경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중 31.8%는 오는 2010년 이후에나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대답했고, 18.0%는 개선시기를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대답했다.
 
내년 하반기에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대답한 업체는 39.2%, 내년 상반기라고 답변한 업체는 11%였다.
 
내년 중소기업 실사지수(BSI)전망은 76.1로 조사돼, 내년 중소기업의 체감 경기가 올해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는 답변이 좋아질 것이라는 답변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경영상황이 금년보다 ‘매우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중소기업이 4.3%, ‘악화’라고 예상한 기업은 30.1%이였던 반면, ‘호전’은 10.1%, ‘매우 호전’은 0.4%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내년에 가장 걱정하는 것은 소비위축에 따른 판매감소(51.2%, 복수응답)로 나타났다.
 
이어 채산성 하락(37.0%), 생산비용 상승(33.0%), 자금조달과 운용(25.5%) 순이었다.
 
조변선 기은경제연구소 소장은 “판매감소, 채산성하락, 신용경색의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중소제조업체에 금리 인하, 환율 안정 등의 거시 정책적 도움이 필요하며, 특히 긴급안정자금 지원 등의 직접적인 도움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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