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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불확실성 여부 두고 전망 엇갈려
2013-03-08 08:38:31 2013-03-08 08:40:45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한국가스공사(036460)가 지난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증권사들의 엇갈린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8일 신민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 4분기 실적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예상한 수준"이라며 "올해 가스 요금 인상으로 영업이익은 1조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5% 줄어든 328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미수금 줄고 요금기저 확대..'긍정적'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수금이 계속 자산으로 인정받게 돼 불확실성이 사라진 점이 지난해 4분기 한국가스공사 실적 발표에서의 가장 큰 소득"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도시가스 도매요금이 4.6% 인상돼 이제 한국가스공사가 수입하는 액화천연가스(LNG) 비용이 모두 판매가격에 전가됐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가스공사는 5조5000억원의 미수금을 보유하고 있는데 도시가스 요금인상에 따라 미수금은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평가도 잇따랐다.
 
김대성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및 해외투자증가에 따른 요금기저가 확대되고 이라크 주바이르 증산물량에 힘입어 공급비용의 조정 없이도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무구조 개선 등 불확실성 키워"
 
반면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원화 절상을 반영해 해외 자원개발 가치를 하향조정한다며 목표주가도 기존 10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낮췄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화 절상을 감안해 주당 해외 자원개발 가치를 5만원에서 4만원으로 낮춘다"며 "다만 미수금 유동화 무산과 증자 가능성 등의 악재들은 대부분 주가에 반영돼 있어 현재 주가 수준에서 하방경직성은 확보했다"고 판단했다.
 
범수진 삼성증권 연구원도 "올해 약 5조8000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자산매각이나 유상증자 등의 재무구조 개선방안들이 단행될 개연성이 높다"며 "이는 주주가치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범 연구원은 "실적 추정의 불확실성이 높고 재무구조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여전히 뚜렷한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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