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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패션 '티몬 쿠폰'은 재고처리용
작년 가을제품도 대상제외..소비자 '불만'
2013-02-25 17:22:48 2013-02-25 19:16:07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LG패션(093050)이 최근 이월상품 처리용으로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에서 선보인 '70% 할인 쿠폰'으로는 2012년 가을겨울 제품을 구매할 수 없도록 해 소비자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패션은 티켓몬스터와 함께 지난 20일부터 TNGT, TNGTW, 타운젠트 등 3개 브랜드에 한해 아울렛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10만원 자유이용권을 70% 할인된 3만원에 팔고 있다. 26일까지 구매가 가능하며 27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사용 가능하다.
 
하지만 쿠폰으로는 백화점이나 가두매장에서 제품을 살 수 없고 오직 이월상품만을 취급하는 'LG패션 아울렛'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할인 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LG패션 아울렛도 전국 19곳에 불과하다. 이월상품 떨이용인 셈이다.
 
더욱이 쿠폰을 사용해 제품을 구입하려 해도 2012년 가을겨울 제품은 구매할 수 없도록 해 결국 소비자는 2012년 봄여름 시즌 이전 제품만 구입 할 수 있다. 
 
특히 할인율도 아울렛 매장가를 기준으로 하지 않고 출고가(정상가)에서 할인하는 식으로 적용하고 있어 실제 할인율은 높지 않아 또 다른 불만요인이 되고 있다.
 
◇LG패션이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에서 TNGT, TNGTW, 타운젠트 브랜드의 10만원 자유이용권을 3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주부 김인희(48)씨는 "2012년 가을겨울 제품을 좀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 같아 쿠폰 구매 전 강남 아울렛 매장에 갔더니 점원이  '아직 신상이라며 할인되지 않는다'고 말해 황당했다"며 "아울렛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모두 구입 가능한 줄 알았는데 점원말을 듣고 구매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티켓몬스터 홈페이지에는 TNGT, TNGTW, 타운젠트 브랜드 제품은 모두 이용 가능하다고 명시됐다.
 
이에 동탄하이페리온 TGW아울렛 관계자는 "2012년 가을겨울 제품은 출고가격에서 40% 할인돼 들어오는데 티몬 할인에 적용되면 무려 30%나 추가 할인이 되는 셈"이라며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가을겨울 제품은 아예 빼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매장에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어 소비자 혼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LG패션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27일 이전에 매장에서 2012년 가을겨울 제품을 모두 철수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소비자들은 2012년 가을겨울 이전 제품만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70%라는 높은 할인율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지만 실제로는 출고가격에서 적용되는 할인율이기 때문에 아울렛 제품의 원래 가격과 별 차이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티몬 쿠폰이 적용되는 아울렛 제품은 평소에도 정상 매장가보다 50~70%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쿠폰으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최대 20%에 불과하다.
 
LG패션 관계자는 "다른 업체도 마찬가지겠지만 기본적으로 할인은 소비자정상가에서 적용되는 것"이라며 "아울렛 제품을 10~20%라도 더 싸게 살 수 있으면 소비자들도 손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주홍 녹색소비자연대 정책국장은 "할인 기준을 공지했다는 점에서는 위법이 발견되지 않으나 일부 품목만 적용된다는 것을 명시하지 않은 점은 소비자 기만에 해당한다"며 "70%라는 높은 할인율을 앞에 내세워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지만 현명한 소비자라면 꼼꼼히 따져본 뒤에 쿠폰을 구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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