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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예상밴드)1084~1092원..美·유로존 경제지표 동반 부진
2013-02-22 08:51:52 2013-02-22 08:54:05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22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양적완화 속도 가능성과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상승 압력을 받으며 1090원선 상향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유로존 경제지표 악화와 이탈리아 총선을 앞둔 경계감으로 미국 달러화에 6주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고, 엔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는 1.316달러로 저점을 낮추고 1.318달러로 하락(전거래일 종가 대비)했다. 달러·엔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 약화로 92.7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93.1엔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2월 제조업·서비스업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3을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 유로존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심화됐다. 지표부진으로 유럽 증시는 하락했으며 특히 이탈리아 증시는 3.13% 나 급락했다.
 
오는 24일로 예정된 이탈리아 총선에서 과반 다수당이 나오지 않아 정부 구성에 실패하면 정국 불안이 깊어질 것이라는 추측도 유로화에 하락 압력을 더했다.
 
미국 지표도 부진을 이어갔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6만2000건으로 전주에 비해 2만건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5만5000건을 웃돈 것이다.
 
2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도 55.2로 전월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하며 예상치를 하회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한 2월 제조업지수 역시 전월 -5.8에서 -12.5로 악화됐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가 통화완화를 축소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Fed가 자산매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ed의 양적완화 정책은 미국 경제에 필요한 것을 상당히 제공해줬으며 하반기에도 양적완화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올해 초부터 엔화 약세, 유로화 롱(매수)플레이,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달러 강세 등 글로벌 외환시장의 동인이 수시로 바뀌고 있다"며 "Fed의 양적완화 속도 가능성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오늘 원·달러 환율은 아시아 통화 움직임과 증시에 주목하며 1090원 상향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84~1092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장 중 역외 물량의 유입 가능성을 주시하며 1092원대에서 일차적으로 저항력을 테스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87~1096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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