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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인터뷰)안병익 씨온 대표 "한국형 SNS로 글로벌 간다"
2013-02-19 14:20:43 2013-02-19 14:23:11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앵커 : 시청자분들 대부분 스마트폰 쓰실 텐데요. 이와 관련해 혹시 LBS(Local Based Service)라는 용어를 아시나요? 위치기반서비스를 의미하는데요. 이용자는 현 위치를 바탕으로 정보수집부터 커뮤니티 활동까지 다양한 온라인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GPS 수신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데요.
 
오늘 이 시간에는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LBS 씨온의 안병익 대표님과 여러 가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씨온에 대해서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서비스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안병익 대표(이하 안 대표) : 씨온은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SNS, 즉 소셜네트워크서비스입니다. 씨온을 통해 이용자는 본인이 현재 위치하고 있는 장소에서 체크인, 즉 ‘발도장 찍기’라는 형태로 글과 사진을 올리고 주변 사용자들과 대화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씀드리자면 네이버 지도 같은 지도서비스와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SNS의 결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 대표님 커리어를 살펴보니 KT연구소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셨고, 이후 상장사 포인트아이(078860)를 설립해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등 이른바 탄탄대로를 걸으셨는데요. 충분히 편하게 사실 수 있었을 텐데 다시 벤처업계로 온 계기가 있나요?
 
안 대표 : 돌이켜보면 지금까지 지리정보와 위치정보 분야에서 계속 일을 해왔습니다. KT(030200)에 입사하고 몇 년간 일하다가 IMF 당시 지인들과 벤처업계에 뛰어들었는데요. 하지만 늘 새로운 일을 하고 싶다는 갈증이 있었고요. 예전부터 늘 위치기반서비스 관련 사업을 하면서 위치와 소셜을 결합하면 괜찮은 모바일 서비스가 나올 수 있겠다고 판단했습니다. 드디어 2010년 국내에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환경이 조성됐다고 느꼈고, 국내 환경에 맞게 좋은 서비스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 출시한지 2년6개월이면 적지 않은 시간입니다. 지금까지 성과가 어땠나요?
 
안 대표 : 씨온은 지금까지 약 400만의 다운로드를 기록했고요. 약 20회의 버전 업데이트가 이뤄졌습니다. 사용자들이 좋아하는 기능을 고민해 계속 추가하고 있고요. 트렌드에 따라 디자인도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직접 만든 장소정보만 하더라도 전국 55만개에 이르고, 내가 있음을 알리는 체크인도 무려 1억건입니다. 마지막으로 씨온샵이라는 사업모델을 만들었는데요. 1만2000곳의 가맹점이 입점했습니다. 
 
앵커 :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인기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안 대표 : 유저 간의 따뜻한 소통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는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등 지인 기반의 다른 SNS들과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위치를 매개로 주변 사람들과 실시간 댓글을 나누며 소통하는 장이 형성된다는 게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부담없이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는 것, 장소를 기반으로 서로 공감할 수 있다는 것, 사람들이 씨온을 많이 좋아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또 장소정보 공유와 맛집 콘텐츠도 씨온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고요. 이밖에도 이용자들은 다양한 이벤트, 쿠폰 정보, 앱테크, 중독성 있는 게임요소 등이 씨온을 자주 찾게 되는 이유라고 말씀해주십니다.
 
앵커 : 제가 알기론 기본적으로 공짜인데다 오히려 이용자에게 쿠폰 등 혜택을 준다고 하시는데요. 그러면 돈은 어떻게 버세요. 수익모델에 대해 알려주시겠어요.
 
안 대표 : 전국 400만 오프라인 업주들이 씨온 이용자들에게 매장정보를 자세히 설명하고, 이벤트 및 프로모션을 통해 유저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일종의 마케팅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인데요. 앞서 말한 씨온샵이 바로 이것입니다. 전단지나 홍보지가 스마트폰으로 들어왔다고 보시면 쉽게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씨온샵 가맹료는 월 3만원 수준인데요. 이것이 우리 수익모델입니다. 
 
앵커 : 이용자에게는 유익하고 즐거운 위치기반서비스를, 업주들에게는 마케팅 플랫폼을 제공한다니 흥미롭습니다. 해외에도 이와 비슷한 서비스가 있나요?
 
안 대표 : 대표적으로 미국의 모바일 정보공유서비스인 옐프는 지금 나스닥에 상장돼 시장가치가 20억불, 우리나라 돈으로 2조원 정도이고요. 월 방문자 7800만명, 리뷰글만 하더라도 3400만건에 이릅니다. 또 미국의 포스퀘어라는 위치기반 SNS도 가입자가 2500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씨온은 어떤 방향으로 서비스 진화가 이뤄질 예정인가요.
 
안 대표 : 정보제공, 커뮤니티, 게임 등 씨온만의 모든 요소를 강화할 예정이고요. 이용자들이 좀 더 씨온에서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재미있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겠습니다. 또 업주에게도 보다 쉽고 편리한, 그리고 좀 더 단골 고객확보와 매출 증대를 꾀할 수 있는 마케팅 플랫폼을 선사하겠습니다. 다음달 영어버전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시장 역시 대응할 것이고요. 상반기 중에 실제 앱을 통해 상품 결제가 가능한 커머스 서비스를 도입해 업주들에게 직접 판매의 기회를 부여하겠습니다. 
 
앵커 : 예. 많이 기대되는데요. 앞으로 포부와 목표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세요.
 
안 대표 : 제 목표는 ‘도전하며 살자’ 인데요. 이제까지 도전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시장을 리드하고 싶습니다. 씨온 서비스는 올해 국내 서비스 가입자 10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위치기반서비스가 되고자 합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약하는 모습,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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