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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계열사 24개 늘어..몸집 불리기는 여전
2013-02-06 14:05:36 2013-02-06 14:07:52
[뉴스토마토 강병훈기자] 지난해 30대 그룹의 계열사 수가 24개나 늘었다. 예년에 비해 증가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몸집 불리기는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경제민주화 광풍 속에서도 무분별한 확장이 이어짐에 따라 재벌개혁 수위의 조정이 불가피해졌다는 평가다. 
 
6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30대 그룹의 계열사는 총 1221개로 집계돼, 같은 해 1월(1197개)보다 24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16개 그룹의 계열사는 늘어났고 11개 그룹은 몸집을 줄였다. 특히 CJ·동부·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중위권 그룹의 몸집이 급속히 불었다.
 
계열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CJ그룹으로, 무려 16개가 증가했다. 2011년 70개에 달하던 계열사 수는 1년 사이 86개가 됐다. CJ는 지난해 우성, 돈돈팜, CJ스포츠 등 9개사를 구조조정했음에도 대한통운 인수로 관련 회사들이 대거 편입됨에 따라 계열사가 크게 늘었다. 
 
2위는 동부그룹으로 47개에서 13개가 늘어 60개사를 갖추게 됐다. 동부택배, 가야, 농업법인 팜슨 등 13개사를 모두 설립하거나 지분 취득하는 방법으로 계열사를 늘렸다.
 
3위 신세계는 2011년 18개에서 지난해 28개로 10곳이 늘었다. 센트럴시티와 파라다이스 면세점을 인수한 영향이 컸다.
 
4위 현대백화점은 24개에서 33개로 9곳이 늘었고, 5위 KT는 50개에서 56개로 6개사가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한섬과 리바트 인수 등으로 몸집을 불렸고, KT도 티카드 등 3개사를 줄였음에도 부동산 투자회사 등을 집중 설립해 몸집이 불었다.
 
이어 ▲현대중공업 5개 ▲GS 4개 ▲LG·OCI·효성 각 3개 ▲삼성·현대차·LS·대우건설 각 2개씩 계열사가 늘었다.
 
반대로 계열사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금호아시아나 그룹으로 39개에서 20개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금호아시아나는 대한통운 매각으로 관련 16개사가 무더기로 빠져나간 데다 금호고속, 금호리조트 등을 매각해 몸집이 절반으로 줄었다.
 
대림은 28개에서 18개로 10개사를 없앴고, 포스코도 70개에서 63개로 7곳을 구조조정했다. SK는 5개사를, STX와 대우조선해양은 각각 4개사를 줄였다. 2개사를 줄인 곳은 한화, 두산, 동국제강, 코오롱 등 4개 그룹이었다. 한국지엠과 에쓰오일은 계열사 변동이 없었다.
 
한편 30대 그룹이 새로 편입시킨 계열사 업종은 서비스업이 39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창고물류와 도소매업이 각각 19개, 제조업 18개, 부동산 15개, 에너지 13개 등의 순이었다.
 
30대 그룹 계열에서 제외된 업종도 서비스업이 33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창고물류 19개, 도소매와 제조업이 각 14개씩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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