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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가격 10개월 연속↓..'전세가율 60% 육박'
전국 전세 5개월 연속 상승
2013-01-31 16:49:56 2013-01-31 17:47:10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10개월 연속 하락한 반면 전세값은 5개월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은 59.4%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새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에 따라 매매가격 하락은 다소 둔화될 수 있지만 봄 이사철과 새학기를 맞은 전세시장은 상승세를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26% 하락, 전세가격은 0.20% 상승했다고 31일 밝혔다.
 
◇매매가 10개월 연속 하락
 
매매가격은 불확실성 지속과 취득세 감면 종료에 따른 거래 감소 영향으로 하락폭이 다소 확대되며 10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지방은 평균 0.01% 상승했지만 수도권이 0.54% 떨어지면서 전국 평균치를 떨어뜨렸다.
 
▲지역별 매매가격 변동
 
수도권의 하락 심화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인천 및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입주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의 상승은 정부부처 이전효과와 산업단지 이주수요 등으로 세종, 충남, 대구 등에서 강세를 보이며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인천(-0.64%), 경기(-0.53%), 서울(-0.51%), 전북(-0.45%) 등이 하락을 주도한 반면, 세종(0.81%), 대구(0.56%), 경북(0.34%), 충남(0.27%) 등은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특히 강남구(-1.17%), 도봉구(-0.96%), 양천구(-0.91%) 등이 큰 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와 연립주택이 각각 -0.32%를 기록했고, 단독주택도 -0.05%로 집계되며 전체 유형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아파트는 수도권(-0.66%)이 가격 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전 달보다 하락폭이 다소 확대됐으며, 지방(0.01%)은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아파트의 경우 중대형 이상이 가격 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135㎡초과(-0.73%), 85㎡초과~102㎡이하(-0.54%), 102㎡초과~135㎡이하(-0.51%) 규모가 비교적 큰 폭 하락했다.
 
건축연령별로는 20년 초과 아파트(-0.36%), 5년 이하(-0.35%), 5년 초과~10년 이하(-0.32%) 순으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20년 초과(-0.81%), 15년초과~20년 이하(-0.69%) 아파트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타지역에 비해 노후주택 약세가 두드러졌다.
 
◇전세가상승 지방 주도..0.22% ↑
 
전국 전세가격은 재건축 이주수요와 방학시즌 학군수요,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효과 등이 지속되며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0.19%, 지방은 0.22% 상승했다.
 
▲지역별 전세가격 변동률
 
지역별로는 세종(1.34%), 대구(0.63%), 경북(0.44%), 경남(0.37%), 충남(0.33%) 등 대부분 지역이 상승했으나 전북(-0.28%), 전남(-0.07%), 인천(-0.01%) 등은 소폭 하락했다.
 
수도권(0.19%) 5개월 연속, 지방(0.22%)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성동구(0.79%), 서초구(0.72%), 송파구(0.68%)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0.28%), 연립주택(0.12%(, 단독주택(0.05%) 순으로 집계됐다.
 
아파트의 경우 수도권은 0.23% 상승하며 전 달(0.13%)보다 오름폭이 커진 반면, 지방은 0.33% 상승했으나 오름폭은 다소 둔화됐다.
 
규모별 아파트 전세가격은 60㎡이하(0.30%), 60㎡초과~85㎡이하(0.29%), 85㎡초과~102㎡이하(0.26%)가 강세를 보였다.
 
건축연령별 아파트 전세가격은 20년 초과(0.35%), 5년 이하(0.30%), 5년 초과~10년 이하(0.29%) 순으로, 노후주택과 신규주택이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아파트가 매매가 하락, 전세가 상승 주도
 
전국 매매평균가격은 2억3046만7000원이며, 서울은 4억4952만5000원, 수도권 3억2061만1000원, 지방 1억4634만6000원을 기록했다.
 
아파트 평균가는 2억5013만4000원, 연립주택 1억4205만2000원, 단독주택 2억2556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전국 전세평균가격은 1억2914만1000원이며, 서울 2억3211만3000원, 수도권 1억7058만2000원, 지방 9046만8000원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1억5165만8000원, 연립주택 8217만5000원, 단독주택 9487만원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지속 상승
 
전국 주택의 평균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59.4%로 전 달(59.1%)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57.1%, 지방 61.5%로 나타나, 지방이 전국의 평균 비율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65.4%, 연립주택 61.3%, 단독주택 42.6% 순으로 나타나, 아파트와 연립주택이 전국의 평균 비율을 상회했다.
 
방송희 한국감정원 연구위원은 "향후 주택시장은 신정부의 주택시장 정상화 방안에 담겨질 주택매입 유도책과 전월세 안정화 및 하우스·렌트 푸어 구제책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매매가격은 수요 진작을 위한 부동산정책이 가시화 될 경우 가격 하락세가 둔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전세가격은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매물부족이 심화되고 있어 개학을 앞둔 학군수요와 결혼 신혼집 수요로 인해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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