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받게 해줄게"..알고보니 대출사기
2013-01-29 06:00:00 2013-01-29 06:00:00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대학생 A씨는 지난해 6월 같은 학교 학생 B로부터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삼촌이 장학재단 고위층이라고 소개한 B씨는 "금융기관에서 학자금 대출을 받아 학교측에 맡기면 원리금을 보장해주고 학자금 대출액의 20%를 장학금으로 지급받게 해주겠다"며 "주민등록등본과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신분증, 예금통장사본 등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A씨는 주민등록등본 등 관련서류를 넘겼고 B씨는 이를 가지고 저축은행으로부터 인터넷 대출을 받아 도주했다. A씨처럼 B씨에게 사기를 당한 대학생은 모두 40여명, 피해금액만 6억원에 달했다.
 
#취업 준비중인 대학생 D씨는 지난해 9월 한 정부투자 사회봉사기업에 취직하면 매달 100만원씩 정부지원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정보를 들었다. K씨가 해당 기업에 찾아가자 회사측은 "장학금 지원대상은 현재 학자금 대출로 빚이 많아 고생하는 대학생에게 한정된다"며 "먼저 대출을 받아 빚이 있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대출받은 돈을 회사에 입금하면 빚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후 바로 돌려주겠다"고 안심시킨 후 대학생 20여명이 저축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돈 4억원 가량을 가로채 도주했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최근 계속되고 있는 취업이나 장학금 등을 미끼로 하는 금융대출사기에 대해 대학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지난 21일 전국 대학교에 '대학생 사기대출 피해 관련 유의사항'을 발송하기도 했다.
 
사기범들은 대학생들의 경우 금융지식이 부족하고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대출이 용이하다는 점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범에게 속아서 직접 대출을 신청하거나 대출금을 받는 것에 동의한 경우 대출금 상환 책임이 본인에게 있어 구제받기 어려운만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어떠한 경우에라도 제3자가 장학금 지급, 취업, 투자 등을 미끼로 금융회사로부터 대출받을 것을 요구하는 행위에 절대 응해서는 안된다"며  "특히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 등을 제3자에게 제공하면 본인 몰래 인터넷으로 대출받아 돈을 빼돌리는 금융대출 사기를 당하기 쉽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