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최고급 세단 위의 세단 '신형 에쿠스'
정제된 품격·세련미 돋보이는 실내외 디자인..스포츠카 못지 않은 성능은 기본
2013-01-23 15:48:48 2013-01-23 15:51:00
◇에쿠스는 지난 1999년 선보이면서 현대차 엠블럼을 버리고 고유의 엠블럼을 선택했다.
 
[뉴스토마토 정수남기자] 고(故) 정주영 현대자동차그룹 명예 회장의 마지막 유작으로 지난 1999년 4월 출시 이후 대한민국 대표 프리미엄 대형 세단으로 자리잡은 에쿠스(Equus). 에쿠스는 라틴어로 '개선 장군의 말' 혹은 '천마(天馬)'란 뜻으로, 또는 '독특하고 독창적인 명품 자동차'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현대차 에쿠스는 국내에서는 기업인·정치인 등 유명 인사가 가장 애용하는 대표 리무진으로 정평이 나 있다. 에쿠스는 현대차 엠블럼을 버리고 자체 엠블럼을 도입, 종전 양산차와 차별성을 두면서 큰 성공을 거둔 모델이다.
 
◇전면부는 슬롯 라디에이터 그릴이 종전 7개에서 9개로 늘어나는 등 다소 변했다.
 
이로 인해 에쿠스는 지난해 미국의 자동차 전문 조사업체 스트래티직비전사의 '종합 가치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인 839점을 받으면서,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인 아우디의 A8, 재규어의 XJ, 벤츠의 CLS 등을 제치고 '럭셔리카(Luxury Car)'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말께 대폭적인 상품성 혁신을 통해 진정한 고품격 세단으로 거듭난 에쿠스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지난 21일 시승했다.
 
이날 시승은 비가 오는 가운데 서울 용산 원효로에서 임진각에 이르는 120㎞의 구간에서 진행됐다. 
 
◇측면부는 신규 디자인 휠 3종이 각각 적용돼 역동성과 고급스러움이 강화됐다.
 
이번 에쿠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지난 2009년 3월 신형 에쿠스 출시 이후 4년여 만에 선보이는 신모델로, 고급스러워진 디자인과 최고 수준의 첨단 신기술 등이 대거 기본 적용됐다.
 
현대차는 '국내 최고급 플래그십 세단'이라는 에쿠스의 브랜드 위상과 타겟 고객의 특성 등을 감안해 개발 초기부터 고객 의견을 다각도로 조사한 후 이를 반영했다.
 
이번 에쿠스 페이스리프트의 외관은 화려함을 버리는 대신 정제된 품격과 세련미를 갖췄다는 평가다.
 
◇후면부는 종전 과도하다는 느낌의 진공증착한 마감재를 버리고 단순화됐다.
 
전면부는 범퍼 부위의 진공증착한 마감재를 적용한 몰딩을 없애는 대신 차분해진 느낌의 반광 라디에이터 그릴과 발광다이오드(LED) 포그램프를 적용, 고급 명차가 지향하는 정제된 품격과 세련미를 구현했다. 엠블럼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 진공증착한 마감재의 7개 슬롯 라디에이그릴이 9개로 늘면서 더 촘촘지는 등 전면부에 긴장감을 부여하고 있다.
 
하단 그릴은 종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진공증착한 마감재를 사용한 몰딩은 변함이 없지만 그 위 가로 그릴은 종전에는 번호판 길이와 같았으나, 이번에는 안개등있는 곳까지 확대되는 등 전면부는 다소 변했다.
 
◇에쿠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세계 유수의 브랜드를 제치고 당당히 럭셔리카 1위에 올랐다.
 
측면부는 신규 디자인 휠 3종(18인치·19인치·리무진 전용 19인치)이 각각 적용돼 역동성과 고급스러움이 강화됐다. 측면부의 진공증착한 마감재를 사용한 하단 몰딩은 유지되면서 전체적으로 세련미가 강조됐다.
 
여기에 후면부는 종전 과도하다는 느낌의 진공증착한 마감재를 버리고 단순화됐다. 새로 디자인된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한 후면부는 전체적으로 간결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이 부각됐다.
 
◇신형 에쿠스는 우아함과 디테일이 돋보이는 감성품질 중심의 실내공간도 구현했다.
 
이번 에쿠스 페이스리프트의 가장 큰 특징은 실내공간의 대변신이다.
 
세계 최고급 명차들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수평형 레이아웃이 적용된 에쿠스 페이스리프트는 좌우 대칭형 디자인을 채택했던 이전 모델에 비해 한층 넓고 안정감 있는 실내 이미지를 연출했다.
 
신형 에쿠스는 센터페시아의 강화 플라스틱의 월넛 무늬목 마감재와 최근 고급차에 주로 실리고 있는 아날로그 시계가 흑백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실내에 고급스러움을 제공한다.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와이드 모니터에는 내비게이션과 후방 카메라가 기본 제공된다.
 
신형 에쿠스는 각종 차량 기능을 변속기 하단에 위치한 조그셔틀로 조작 가능, 실내 안정감과 함께 운전 중 조작 편의성도 높였다. 현대차는 기어 노브 우측에 컵 홀더를 배치하고, 양문형 암레스트를 적용한 중앙 콘솔함도 마련하는 등 신형 에쿠스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신형 에쿠스는 도어트림, 운전석 에어백 부위 등을 천연 가죽으로 감싸 품격 있는 공간을 연출했으며, 3스포크 스티어링 휠 역시 천연 가죽과 강화 플라스틱의 월넛 무늬목 마감재가 어우러지는 등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콘셉을 따르고 있다.
 
아울러 에쿠스는 소파 드리븐 카인 만큼 고객들이 뒷좌석에서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다. 이점을 감안해 에쿠스 페이스리프트는 개선된 서스펜션을 적용하는 등 험로 주행시 차체 거동감을 향상시키고, 충격 흡수력을 높여 대형 세단에 걸맞은 승차감과 조종 안정성도 구현했다.
 
여기에 신형 에쿠스의 2열은 여전히 넓은 레그룸과 부드러운 천연 가죽 시트, 폴딩 가능한 중앙 팔걸이, 중앙 콘솔함 뒤 독립적인 냉난방 조정 장치 등을 탑재하는 등 에쿠스 고객의 편의를 고려한 인테리어도 실현했다.
 
◇신형 VS380의 V6 GDI 엔진은 334마력으로 스포츠카 못지 않은 스피드와 순발력을 지녔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들은 한 가지 특성에 한정돼 있지 않고 다기능을 지닌 특징이 있다. 세단이면서도 스포츠카 성능을 지녔는가 하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면서도 세단의 특성을 갖는 등 완성차업체들은 최근 다양화돼 가고 있는 운전자들의 트렌트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에쿠스 페이스리프트에 이 같은 트렌드를 고스란히 담았다. 신형 에쿠스는 차량 보유 고객이 2열에만 상주하는 소파 드리븐 카이면서도 주 5일제 근무제 정착으로 평소 차량을 운행하는 직원들이 주말에 쉴 경우 오너가 직접 운전하는 점을 고려해 드라이빙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강변북로에 접어들어 가볍게 가속 패달에 힘을 실자 신형 에쿠스는 금새 100㎞에 1500rpm을 찍었다. V6 3.8 GDI 엔진은 최대출력 334마력, 최대토크 40.3㎏·m, 제로백이 7초가 채 안될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3스포크 스티어링 휠아래 계기판은 각종 차량 정보를 보여주고, 최근 현대차의 콘셉인 푸르스름한 신비스러운 색상이 적용됐다.
 
자유로에 들어서면서 속도를 높이자 신형 에쿠스는 120㎞(1500rpm), 140㎞(2000rpm), 16㎞(2500rpm)를 기록, 엔진도 정확한 규칙성을 보이는 등 현대차의 기술력 발전을 여과없이 보여줬다.
 
파주 출판단지를 지나 가속 패달을 더 깊숙이 밟자 속도 제한을 두지 않은 신형 에쿠스는 180㎞(3500rpm), 200㎞(5000rpm), 220㎞(5500rpm)를 나타냈다. 시속 100㎞에서 220㎞에 도달하는 시간도 10초가 채 걸리지 않는 등 신형 에쿠스는 대형 세단이면서도 스포츠카에 뒤지지 않는 성능을 지녔다.
 
신형 에쿠스의 공차 중량이 1915㎏인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능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타이어 폭 245㎜, 편평률 45%, 18인치 알로이 휠도 정교한 핸들링과 코너링에 힘을 보탠다. 신형 에쿠스의 스페어타이어는 템포러리 타이어가 아닌 장착용이다. 스페어 타이어 위에는 간단한 수리공구와 수납장이 있다(위).
 
신형 에쿠스가 후륜구동(FR)이라 오버스티어링이 염려됐으나, 파주 출판단를 지나 자주 나타나는 급회전 구간에서 180㎞를 넘나드는 고속에도 차량은 정확한 핸들링과 코너링을 나타냈다. 
 
또한 임진각이 가까워 지면서 장맛비처럼 빗줄기가 굵어졌으나 타이어 폭 245㎜, 편평률 45%, 18인치 알로이 휠은 수막현상 없이 탄탄한 접지력으로 이 같은 우수한 성능에 힘을 보탰다.
 
그러면서도 신형 에쿠스의 부밍음과 풍음, 주행 소음 등은 대형 세단으로서 조금도 손색없이 정숙하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에쿠스의 최대 장점인 N.V.H(Noise, Vibration, Harshness) 성능을 이전보다 강화, 동급 수입차보다 뛰어난 정숙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형 에쿠스는 자동 8단 변속기와 조합으로 연비가 리터(ℓ)당 8.9㎞,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킬로미터(㎞)당 201.0g이다.
 
◇트렁크 열림은 운전대 좌측 버튼을 누르면, 문닫힘은 트렁크 도어 하단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열고 닫힌다.
 
이와 함께 신형 에쿠스는 안전·편의 사양이 대거 기본으로 적용되는 등 글로벌 명차 이상이다.
 
에쿠스 페이스리프트에는 ▲세계적 음향회사 하만인터내셔널 그룹의 최고급 브랜드인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최첨단 텔레매틱스 서비스 블루링크 시스템(서비스 2년 간 무료 지원) ▲변속기와 변속 레버가 전자 통신 제어로 조작되며 기계식보다 진동이 없고 더 정확한 변속을 가능하게 하는 전자식 변속레버 ▲전동식 뒷유리와 윈도우 커튼 등 최고급 첨단 사양들이 모두 기본 탑재됐다.
 
이밖에도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경보시스템 ▲차체자세제어장치(VDC)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앞좌석 프리 세이프 시트벨트(PSB) 등을 통합 제어하는 차량 통합 제어 시스템(AVSM) 등을 추가되는 등 최상의 안전성도 구현했다.
 
◇신형 에쿠스의 뒷유리와 윈도우에는 전동식 커튼이 적용됐고(위), 1·2열 좌석을 조정하기위해서는 도어에 위치한 사람 형상의 버튼을 누르면 된다(아래).
 
신형 에쿠스는 운전자가 운전석에 앉으면 센서가 운전자의 체형에 맞게 시트와 사이드 미러를 자동으로 조절해 주며, 계기판에는 모든 차량 상황이 정확하게 나타나는 등 운전자의 운전 편의를 극대화했다.
 
노인호 센터장은 "국내 최고급 대형세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 한 에쿠스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대한 시승 고객의 반응은 매우 좋다"면서 "신형 에쿠스는 상품성과 합리적 가격으로 수입차 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국내 대형차 시장에서 고급 수입차를 능가하는 명품세단으로 큰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신형 에쿠스 VS380의 차량 가격은 6880만원에서 1억630만원이다.
 
노인호 센터장은 "신형 에쿠스는 상품성과 합리적 가격으로 중무장, 고급 수입차를 능가하는 명품세단으로 큰 경쟁력을 지녔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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